김양수 기자 기자
창원 연고 구단인 NC다이노스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대만 선수(왕웨이중·王維中)를 영입해 스포츠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가 대만 타이중(臺中)시와 우호도시 교류협약까지 체결해 ‘창원방문의 해’ 성공에 날개를 달았다.
창원시는 11일 창원마산야구장에서 안상수 창원시장, 린자룽(林佳龍) 타이중시장, 황순현 NC 다이노스 대표 및 양 도시 관계자 및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이중시와 국제우호도시 교류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호협약서에 서명한 안상수 시장은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타이중시와 협약을 맺음으로써 상호발전의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관광도시로 도약을 꿈꾸는 창원으로서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특히 왕웨이중 선수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스포츠 관광도시 기반을 다져나가면서 대만 현지에서 창원시 인지도를 크게 높이면 ‘2018 창원방문의 해’의 성공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시는 우호평화, 평등호혜, 상호신뢰, 공동발전의 원칙에 입각해 실질적이고 다양한 교류와 경제협력을 전개하게 된다.
이와 관련, 창원시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공영하자는 취지의 ‘타이중 선언’의 지지서명도 우호협약 체결과 함께 진행해 타이중시와 지혜를 공유하며 도시와 환경의 조화로운 균형 모색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협약서 체결에 이어 안 시장과 린자룽 시장은 NC다이노스·KT 경기에 앞서 파이팅볼 퍼포먼스를 관람하며 NC다이노스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어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착용하고 시구를 선보인 뒤,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등 양 시의 역사적인 화합과 동반성장의 첫 발을 서로 축하했다.
대만 중서부에 위치한 타이중시는 2215㎢ 면적에 인구 274만 명으로, 국제공항과 타이중 항만을 보유해 내륙과 해상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문화·관광 유적지가 풍부한 도시다. 또한 IBM으로부터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 선정되는 등 대만 제2의 도시로 불리고 있으며, 왕웨이중 선수가 대학시절 몸담은 대만체육운동대학의 소재지이기도 하다.
앞서 린자룽 시장은 일행 10여 명과 2박 3일 일정으로 지난 10일 오후 창원을 방문해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여좌천을 관람하고, 이어 11일 오전에는 오는 8월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릴 창원국제사격장을 견학, 창원의 글로벌한 스포츠 역량에 감탄하며, 창원방문의 해 취지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