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남도, 어린 왕밤송이게(털게) 방류 - 실내 사육 관리를 통한 완전양식에 도전 중
  • 기사등록 2019-04-18 10:08:14
기사수정

경상남도 제공[부산경제신문 경남 류창규 기자]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4월 17일 진해만 해역인 거제 가조도 인근 해역에서 경남도의회 옥은숙 도의원, 거제시, 계도어촌계 어업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어린 게 10,000마리를 방류하였다.


2012년부터 국내 민간 배양장과의 공동연구로 인공종자 생산을 시도하였으나 냉수성 어종인 왕밤송이게의 초기 먹이생물 구명과 공식 방지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공종자 생산이 미미한 실정이었는데 꾸준한 시험 연구를 통해 2019년에 인공종자 대량생산에 성공하게 되었다. 


어미는 2018년 1월에 자연에서 구입하여 1년 동안 실내 사육 관리를 통해 교미 유도에 성공하였고, 2018년 12월 외포란 어미로부터 방출된 유생을 120일간 사육하여 갑폭 1.5㎝ 크기의 어린 게를 생산하였다.


왕밤송이게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포란된 어미의 확보가 원활해야 하는데 자연에서 포란된 어미 확보가 쉽지 않아 종자 생산에 더욱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소에서도 왕밤송이게의 연중 실내 사육 관리를 통해 어미의 생리 생태 연구 및 외포란 어미 확보 기술에 성공하여 앞으로 실내에서 외포란 어미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경남의 특산물인 왕밤송이게는 몸 전체에 털이 촘촘하게 나 있고, 게 껍데기가 커다란 밤송이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동해안 고성 등지가 대표적인 산지인 털게와는 확연히 구분이 된다. 


왕밤송이게는 등껍질이 육각형으로 옆 가장자리에 5개의 이가 있는 반면 털게는 등껍질이 둥그스름한 원형으로 옆 가장자리에 이가 6개가 나있다. 또한 털게는 낮은 수온을 좋아하는 북방계인데 반해 왕밤송이게는 연안성 냉수성 게 중에서도 대만 난류의 영향을 받는 남방계 대형 게로 거제, 통영 등 남해안 일대에 주로 서식한다. 


경남 거제도 지역에서는 왕밤송이게가 ‘씸벙게’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씸벙게는 ‘씸지가 꽃송이처럼 피어난 게’라는 의미로, 수염의 거제도 방언이 ‘씸지’이고 ‘벙’은 꽃이 피어오른 형상을 나타내는 말인 ‘벙글다’의 첫 글자이다. 


왕밤송이게는 2~3월에 크고 맛과 영양도 뛰어나다. 쪄서 먹어도 맛있지만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꽃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초여름 수온이 17℃ 정도가 되면 저질에 숨어서 하면(夏眠)을 하는 습성이 있으며, 포란한 암컷도 겨울까지 수심이 깊은 곳의 뻘이나 모래 속에 잠입하여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도내에서는 거제와 남해를 비롯한 연안 해역에서 주로 잡히는데 최근에는 개체 수의 급감으로 어획량도 크게 줄어 kg당 30,000원을 웃도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4-18 10:08:14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