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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휘 편집국장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정치인을 기저귀에 빗대 꼬집었다.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진실을 은폐하는 정치인의 입은 기저귀처럼 더러우니 자주 갈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총선을 1년 여 앞두고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보고 하는 딱 맞는 비유다.

패스트트랙 통과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은 실망 대 실망을 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볼썽사나운 모습이 생중계 되는 광경을 보고 국민들은 무엇을 느꼈겠는가?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내팽개치고 민생투쟁을 한다며 길거리로 나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로 들어오라고 비난만 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집안싸움만 하는 등 국민과 국회는 뒷전이다.

물론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는 것이지만 목적이 아무리 순수하고 좋았다 하더라도 수단과 방법은 절대적으로 부적절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목적의 순수성마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회를 한 번 보자. ‘지금 뭐 하고 있는 것이냐?’는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야당 원내대표는 필요 없는 말로 여성들의 분통을 사고 여당 측 인사는 광주시민들에게 야당 대표가 광주를 방문하면 ‘등 돌려라, 악수 하지마라, 말 걸지 마라’며 ‘3無 행동지침’을 외쳤다.

지도자들 입에서 해야 될 말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 막말은 우리 국민들은 이골이 날 지경으로 많이 들었다. 그렇다보니 조금 더 강한, 조금 더 자극적인 언어로 국민들을 선동하지 않으면 주목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것도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대중들 앞에서는 ‘짹’소리도 못하는 정치인들이 자기편들 앞에서 막말하고 큰소리 치고,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좋아하고 있으니 ‘졸장부’ 지도자라 아니할 수 없다.

‘막말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겠지’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두고두고 부메랑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신의 발목을 잡을 날이 올 것이라는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까지 이런 국회의원들을 쳐다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인가?

품위 있고 품격 높은 우리의 公僕은 찾을 수 없는 것인가?

유머 중에 한강에 국회의원과 어린 아이가 빠지면 누구부터 구조하겠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이라고 답한다. 한강 물 더럽혀지기 때문이란다.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에 티끌은 잘 본다’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 국회를 두고 한 말 같다.

이제 더 이상 두고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명한 우리 국민들의 힘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국민의 머슴이 되겠다고 약속해 놓고 갑질 하는 국회의원, 국민보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불법을 저지르는 국회의원, 막말하고 망언하는 국회의원, 일 하지 않고 세비만 축내는 국회의원, 이들이 바로 기저귀 같은 국회의원이다.

기저귀는 자주 갈아야 짓무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지저귀 같은 국회의원은 빨리 갈아주어야 한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기저귀 갈 듯이 국회의원을 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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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20 10: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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