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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정석근 기자]


해운대구는 고독사 없는 따뜻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123 프로젝트(1인 가구, 이(2)웃공동체와 함께 더불어 삶(3)을 살다)를 추진한다.


구는 초고령화 시대,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공공기관, 민간기관, 주민과 머리를 맞댔다. 


지난 1월 고독사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예방대책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주민 1천여 명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1월 24~28일에는 그룹 토론회를 개최했다. 2월에는‘고독사 예방, 대안을 말하다’ 대토론회를 개최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그 결과 ‘고독사 예방 123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해운대에서 발생한 고독사 11명은 모두 35세 이상 중장년층 남성으로 이혼, 별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전체 고독사 실태 조사에서도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 질환이 있거나 질병, 실직, 이혼 등으로 사회관계망이 단절된 중장년 남성 1인 가구가 고위험군으로 대두되고 있다.


구는 자발적인 고립에 빠지기 쉬운 중장년 남성 1인 가구를 공동체가 함께 돌보는 한편 바깥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웃과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데 주안점을 두고 ‘123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23 프로젝트’는 4대 분야 11개 사업을 담고 있다. 4대 분야는 ►고독사 예방 종합관리체계 구축 ►고립 없는 삶을 지원하는 이웃관계망 구축 ►고독사 예방 맞춤형 서비스 ►지역주민관심제고 및 인식개선 등이다.


먼저 전담인력 ‘123안녕 살피미’를 지난 4월 해운대 전 동에 1~2명씩 모두 24명을 배치했다. 1인 가구 고위험군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펼친다.


주말이나 공휴일 등 행정 공백시간에 위기 가구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123콜센터’를 하반기에 운영한다. 중장년 남성을 상담요원으로 배치해 상담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중장년 남성 1인 가구를 위한 공유공간 ‘희망플러스센터’를 하반기에 반여동과 반송동에 한 곳씩 개소한다. 센터에 빨래방, 공유 키친, 공유 냉장고 등을 운영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생활편의공간으로 조성한다.

이 외에도 정보지 ‘혼자라도 Single(싱글)벙글 Life’제작, 자조모임 ‘해운대 single 남자의 Cinema 천국’, 생필품 지원 ‘해운대 이웃 정 나눔 박스’, 1인 가구 외출 지원 ‘오늘 영화 한편 어때’, 생을 마감한 1인 가구가 이웃의 애도를 받을 수 있도록 1일 빈소를 설치하는 ‘엔딩 with 이웃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22일 위촉한 1천370여 명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위기가구 조기발견과 지원활동을 시작했다. 5월 28일에는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에서 ‘고독사 예방 사업 설명회 및 돌봄네트워크 구축 협약식’을 가졌다. 해운대경찰서, 해운대소방서, 해운대백병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15개 유관기관이 함께 고독사․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발 벗고 나설 것을 다짐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고독사 없는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123 프로젝트’를 성실하게 수행하겠으며 이웃을 돌보는 일에 주민들께서도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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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12 00: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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