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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여전히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같은 불황의 파고는 대외 의존도가 심한 수출주도의 우리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기업들은 저마다 경영 위기속에서 생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국 월가의 붕괴를 통한 세계적 경기침체를 예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뉴욕대 누리에 루비니 교수는 최근 100년 역사를 자랑해 온 GM의 몰락을 두고 '대마불사(大馬不死)가 아니라 대마불구(大馬不救)'라며 생존력을 잃은 거대 기업들의 몰락을 예견했다.

산업계도 오랜 기간 경제를 이끌어온 자동차나 조선 산업 등의 위기와 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대두를 바라보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최근 연구소나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는 경기전망 지수나 교역량 등 각종 통계나 경기전망 수치는 더 이상 우려가 아닌 현실을 실감케 한다.

한마디로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가 예견했던 '제3의 물결'은 어느덧 밀물처럼 급속히 밀려들고 있고, 이제 미래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진행형이 되고 있다.

부산경제도 예외일 수 없다.

경제 일선의 지역기업들이 세계적 경기불황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환율과 원자재의 급상승, 내수 경기침체의 긴 터널은 대다수 기업들에게 엄청난 시련을 강요하고 있다.
특히 종업원 20인 이하 영세 하청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부산지역 산업구조는 이같은 외풍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기업들의 투자 위축과 고용불안은 부산경제의 주종인 서비스산업에도 먹구름을 던지고 있다.

건설, 도소매 등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위기에 좌절만 할 수는 없다. 위기를 새로운 도전이자, 또 다른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 위기를 회피하면 도태하고 만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생존책은 변화와 혁신이다.
살아 남기위해서는 위기상황에 적응하고 변화해야 한다.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의 문제는 기업들의 몫이지만, 냉철한 분석과 뼈를 깎는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

중소기업청 등 정부 및 지자체 산하 각급 지원기관들은 이같은 기업들의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을 통한 자생력 확보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시책 대행기관인 부산경제진흥원도 지난해 7월 녹산산단에서 연산동으로 사옥을 옮겨 본격 출범하면서 지역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각종 애로상담 및 지원시책 안내를 위해 신설된 원스톱기업지원센터는 지자체 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기업상담 콜센터를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범이후 현재까지 콜센터(☎1577-0062)나 방문 상담 등을 통한 각종 상담 및 문의는 하루 평균 20여건에 이른다.

상담 및 문의내용은 기술 개발 및 특허, 국내외 판로 개척, 창업 및 공장설립 절차 등 다양하지만 각종 정책자금 지원에 대한 상담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실제 현재 정부에서 시행중인 중소기업 지원사업만 산재한 지원기관들을 통해 대략 1,400여건에 이르고 하루에도 10여건의 사업이 언론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공고되고 있지만 해당 업종이라도 제대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제대로 이해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상당수 중소기업인들은 여전히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현실적으로 제때 지원은 받기 힘든 '풍요속의 빈곤'을 호소하고 있다.

원스톱 기업지원센터의 기본업무가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정책을 안내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경영악화 등으로 지원을 받을 수없는 기업들을 대할 때 마다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성장가능 기업을 집중 지원한다는 '선택과 집중'의 논리 속에 영세한 벤처기업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기 때문이다.

원스톱기업지원센터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맞춤식 상담을 위해 부산지역 지원기관과 실무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 경영 컨설팅단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경제의 최일선에서 다양한 기업지원정보의 포탈로서, 각종 규제나 민원 의 해결사로서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불황속에서 성공신화를 이루어내도록 동반자 역할을 다할 각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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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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