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정석근 기자]

복천박물관에서 오는 10일부터 11월 3일까지 55일 간 부산 복천동 고분군(사적 제273호) 발굴 50주년을 기념하며 <의식주(衣食住), 1,600년 전 복천동 사람들> 전시를 개최한다.  

해양 수도 부산의 역사적 기반인 복천동 고분군은 1969년 주택개량사업 중 우연히 발견된 이후 18차례의 조사가 이루어져 삼국시대 부산의 고분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복천동 고분군 출토 유물을 새롭게 생활사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1,600년 전 복천동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전시된다.

전시는 크게 의복(衣), 음식(食), 주거(住), 생산(産), 교역(易), 예(禮)의 6개 주제로 구성되며 이번 전시에서는 복천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주변 유적인 동래 패총, 낙민동 유적과 최근 삼국시대 마을이 조사된 두구동 취락 유적에서 출토된 일상생활과 관련된 유물들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생활 모습을 복원하기 어려운 부분은 당시 집과 마을의 모습, 도구 사용 모습 등을 그림으로 복원해 내용을 보완하기도 했다.

개막식은 오는 9일 오후 4시 복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었고 식전 행사로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복천동 고분군 발굴 성과와 의의를 주제로 신경철 부산대학교 고고학과 명예교수의 특별초청 강연회도 개최되었다. 

오는 9월 27일과 10월 25일에는 부대 행사로 갤러리토크가 오후 3부터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전시가 복천동 고분군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새롭게 인식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