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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세계해양포럼' 10월 30일~11월 1일 - 해양, 수산, 조선 등 15개국 70여 명 연사, 토론자 참여
  • 기사등록 2019-10-21 09: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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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장호원 기자]


2019 제13회 세계해양포럼이 오는 10월 30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시작한다.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해양의 축적, 미래를 쌓다’로, 이에 맞춰 기조세션과 5개 정규세션, 5개 특별세션, 1개 특별 프로그램 등 모두 12개 세션에 15개국 70여 명의 연사와 토론자가 초청된다. 이번 포럼도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올해 세계해양포럼이 주목한 키워드는 ‘축적’이다. 한진해운 도산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국내 선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위태로운 세계 1위의 조선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는 수산업 등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된 것이 바로 개념설계의 역량 부족이고, 이를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시간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석학들의 요구에 부응했다. 이는 한·중 무역전쟁, 한·일 무역전쟁,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등 일련의 세계경제 동향과 변화를 들여다보는 도구로써도 의미가 크다.


김현겸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장은 “해양신산업은 2017~2030년 동안 연평균성장률이 8.5%에 달할 것이라고 하고, 이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약 3배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해양 분야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토대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면 더 큰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날 기조강연은 네덜란드 국적의 세계적인 거시경제 트렌드와처인 아지즈 바카스(Adjiedj Bakas)와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을 겸한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맡는다.


아지즈 바카스는 ‘세계화의 둔화’로 해석되는 ‘Slobalization(슬로벌라이제이션)’ 개념을 통해서 미·중 경제전쟁과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현상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내 올 초 글로벌 언론들과 석학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각 경제주체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무엇을 협의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조선업을 비롯한 한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개념설계 역량 부족과 극복 방안을 ‘축적의 길’, ‘축적의 시간’ 등의 저서에서 꾸준히 지적해 왔다. 이를 계기로 현재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을 맡고 있으며, 변화무쌍한 세계경제와 4차 산업혁명의 여명기에서 한국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선 그 고민의 일단과 혜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기조세션은 두 석학의 일방적인 강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올해는 특별히 두 석학 간의 대화, 청중과의 소통 시간도 마련된다.


기조세션에서 대주제의 개념을 제시했다면 5개 정규세션에서는 해운항만, 수산, 조선, 동북아 평화 등 분야별로 ‘축적’이란 키워드를 해부하고 대안과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그중 정규세션1은 ‘해운항만의 축적’으로, 세계 경제와 무역질서 변화, 그리고 아시아 해운항만 시장 전망을 부제로 삼았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현 교수(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를 좌장으로, 양창호 인천대 교수(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조규열 한국해양진흥공사 정책지원본부장 등이 발제하고, 이들과 함께 금창원 장금상선 대표,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해사연구본부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세션 기획자인 황진회 KMI 본부장은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불확실성이 세계 해운과 항만시장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해운항만 시장은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어 선제적이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세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정규세션2는 ‘수산의 축적’을 주제로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세계 수산 자원관리 실태와 변화, 그리고 피폐한 수산 자원 부족의 대안으로 주목된 스마트 양식의 전 지구적 동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이번 세션에는 세계 스마트 양식의 선두 업체 대표들이 발제 혹은 토론에 참여해 글로벌 추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계수산대학장인 이상고 부경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는 덴마크 기업 CM아쿠아 테크놀로지의 헨리크 모텐슨 선임 컨설턴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학박사인 장창익 부경대 해양생산관리시스템학부 교수, 한정호 에프엔에스(주) 대표, 이상길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 티머시 존 파이퍼 미국 아쿠아컬처 시스템 테크놀로지(Aquaculture Systems Technologies) 연구팀장 등이 발제한다. 세션 토론에는 이들과 함께 이춘우 부경대 교수, 정성주 전남대 교수, 김석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원이 참여한다.



정규세션3 ‘동북아 평화의 축적’에서는 ‘북방 물류 다자간 협력과 부산의 역할’을 주제로 급변하는 동북아 물류의 현주소를 읽고 향후 추이를 전망하며 한국, 특히 부산의 역할을 짚어본다. 


좌장 하명신 부경대 국제통상학부 교수(글로벌물류경영연구소장)를 필두로, 러시아철도지주회사(RZD)와 나진항(북한)이 설립한 러시아-북한 합작 투자회사 ‘라선컨트란스(RasonConTrans)’의 이반 톤키 CEO, 이고르 후르시초프 러시아 연해주 국경시설관리지청장, 진 쑹펑 중국 씨라인(Sea Line) 총경리, 홍리앙 구오 중국 스위프트(SWIFT)사 부총경리가 발제한다. 이어 이성우 KMI 항만·물류연구본부장과 김효경 부산시 도시외교정책과 신북방팀장이 토론에 참가한다. 


정규세션4 ‘조선기술의 축적’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논의된 온실가스 저감 정책의 동향과 그 대안으로써의 수소선박 기술의 최신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수소선박 분야의 선구자인 이제명 부산대 교수가 기획하고 직접 좌장과 발제를 맡았다. 이 세션에는 해상 풍력 에너지 및 대체 연료 개발을 주도한 네TNO(네덜란드응용과학연구기구)의 하이코 반 더 하이덴 전략신사업본부장을 비롯, 프랑스 뷰로베리타스(BureauVeritas)의 마르시알 클로드 피에르 지속가능운송 지역총괄책임자, 이안 아담스 영국 청정해운동맹2020(Clean Shipping Alliance 2020) 대표, 김태성 영국 러프버러대 교수가 참여한다.


정규세션5는 ‘미래의 축적과 세계해양’을 제목으로, ‘축적’을 키워드로 한 기조세션과 4개의 정규세션에서 다룬 각 분야별 논의를 종합한다.

 

특별세션에서는 도시와 해양수산ODA, 인문학과 해양환경 등 시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주제를 다룬다. 


특별세션1 ‘해양도시 네트워크’는 부산시를 주축으로 동북아, 아세안 지역의 해양도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도시 브랜드 제고방안을 논의한다. 일본 오사카, 캐나다 핼리팩스, 미얀마 양곤 등의 도시·해양 공무원들이 정보를 공유한다. 부산, 인천, 울산, 경북 포항, 전북 군산, 전남 여수 등 국내 해양도시 네트워크 간담회도 함께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서 열리는 특별세션2 해양수산ODA(공적개발원조)세션에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한다.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금동화 원장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한 과학기술 ODA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신관우 적정기술학회장, 인도네시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은 로크민 다후리 보고르농업대 교수, 미카 오디도 IOC(정부간해양학위원회)/아프리카 코디네이터, 아예 아예 조 카렌주 수산국장 등이 포럼을 찾는다. 토론자로는 권문상 적도포럼 위원장(KIOST 책임연구원), 강형철 한국국제협력단(KOICA) 부산사무소 소장, 김현영 KIOST 명예연구위원, 조정희 KMI 해양수산ODA센터장(수산연구본부장)이 참여한다. 좌장은 박광순 KIOST 제주연구소 소장이 담당한다.


특별세션3 ‘해양인문학-부산항의 과거와 미래’ 세션에서는 부산항의 개항 기점을 둘러싼 최근 논란을 포함해 부산항의 역사와 근대 이후 동북아 개항도시 간의 네트워크 속에서 부산항의 위상을 개관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부산항의 비전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제시한다. 조세현 부경대 교수, 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부교수,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의 서광덕·김윤미 교수, 김동철 부산대 교수, 류청로 부경대 명예교수가 연사로 서고, 이어 토론에는 김형균 부산발전연구원 부산학센터장, 박명섭 성균관대 교수, 손동주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소장, 이용득 부산세관박물관장, 전성현 동아대 교수가 참여한다.


특별세션4 ‘해양환경-바다를 습격한 플라스틱’은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과 해양쓰레기 문제에 주목한다. 심원준 KIOST 남해연구소 소장과 킴 스텐게르(Kim Stengert) 싱가포르 WWF(세계자연보호기금) 전략소통대외협력 책임자가 해양환경 문제에 대해 발제하고, 해양쓰레기를 빨아들이는 쓰레기통을 개발한 호주의 ‘씨빈(Seabin)’ 피트 세글린스키 CEO와 미국 깨끗한 바다를 위한 로잘리아 프로젝트(Rozalia Project) 창립자 겸 ‘코라볼(Cora Ball)’ 발명자인 레이첼 밀러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가 해양환경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선보인다.


특별세션5 ‘제4회 해양스타트업’은 해양 분야 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올해 6팀의 해양 스타트업 기업이 최종 본선에서 경쟁한다. 앞서 특별세션4의 연사로 섰던 피트 세글린스키가 환경문제를 역이용하여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에 성공한 사례를 강연한다.


특별 프로그램은 ‘오션 클린업 캠페인(Ocean Cleanup Campaign)’이 준비되어 있다. 야생동물 보호와 환경보호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비정부기구(NGO) WWF가 세계해양포럼과 공동 주관하며 참가자들은 부산 바닷가에서 해양 쓰레기 청소 캠페인에 나선다. 추첨을 통해 빨래 속 미세 플라스틱을 없애주는 ‘코라볼’도 선물로 받아갈 수 있다. 세계해양포럼 공식홈페이지 내 사전등록을 통해 선착순 6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2019 제13회 세계해양포럼의 참가신청은 10월 23일(수)까지 공식홈페이지(www.wof.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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