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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0계단에 울려 퍼진 천상의 소리 - 부산 코러스 합창단과 함께 하는 '아모르파티'
  • 기사등록 2019-10-29 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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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정석근 기자]


깊어 가는 가을, 부산의 명소 중앙동 40계단 문화 관광 테마 거리(중구 중앙동에 있는 1950~1960년대의 특색을 살린 문화의 거리, 40계단은 1950년 6.25 피난시절 교통과 행정의 중심지였고 많은 피난민들이 그 주위에 판잣집을 짓고 밀집해서 살면서 바로 앞 부두에서 들어오는 구호물자를 내다 파는 장터로서 이용되었다.)에서 천상의 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멋진 남녀혼성 합창단의 웅장한 화음이 가을 하늘을 향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진한 감동의 물결도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날아가 꽂힌다. 


천상의 소리 주인공은 부산 최고의 전문예술단체 코러스 합창단(단장 정현모)이다. 이들은 40계단의 추억을 함께하기 위해 부산 코러스 합창단과 함께하는 아모르파티(amor fati 운명에 대한 사랑으로 번역할 수 있는 라틴어)를 열었다. 


부산코러스 합창단은 1999년 창단하여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성악 뿐 아니라 작곡, 피아노, 어학, 미술 등 다양한 전공자와 함께 7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산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 합창단이다. 열다섯 차례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초청연주, 그리고 수시로 출연하는 합창제와 심포지엄을 통해 음악적 기량을 폭 넓게 구사하는 합창단으로 성장하였다.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 장르를 망라한 폭 넓은 레퍼토리를 갖고 있으며 영화음악과 팝송을 예술적 수준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혼성합창단 특유의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음색과 음질은 듣는 이로 하여금 크나큰 감동을 자아낸다.  


이번 제16회 정기연주회는 2019년 11월 30일 오후 3시 동아대학교 부민켐퍼스 다우홀에서 열리며 ‘합창으로 떠나는 러시아 여행’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준비한 다양한 곡들을 정성을 다하여 연주할 예정이다.


따뜻하고 깊은 울림으로 꿈이 있는 인생, 사랑이 넘치는 삶을 공유하고자 하는 코러스 합창단은 여러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며 노래하기를 즐겨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고 기쁨으로 전하고 있으며 합창음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다양하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이날 합창의 마술사라 불리는 한성용 상임지휘자가 지휘하였다. 지휘자 한성용은 인간의 목소리에 영혼을 불어넣어 생명력을 갖고 살아 숨 쉬는 듯한 합창 소리를 만듦으로써 연주자 뿐 아니라 듣는 이들에게 진정한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우리 시대의 뛰어난 지휘자이다. 


한성용씨는 합창곡의 수려한 선율을 표현하는데 있어 매우 훌륭하고 독창적인 해석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강조하는 심미적인 사운드는 듣는 이로 하여금 매우 편안 하고 화성이 주는 만족감을 깊이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그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졸업하고 러시아 표뜨르자보스크 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과정 졸업,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협연, 러시아 표뜨르자보스크 국립음악원 합창단을 지휘 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였으며, 울산 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 객원지휘를 역임하였고 각종 합창 심포지엄에 참가하여 세계 합창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 만의 합창 사운드를 확립하고 있다.


반주는 러시아 노보시비로스크 글린카 국립음악대학교를 수석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피아노과 졸업, 부산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고 Edison Denisoff 국제 콩쿨 입상, West-Sibiri-East 러시아전 시비로 콩쿨 2등 거둔 김하림씨가 맡았다.


한편 단장 정현모씨는 공대를 졸업했으나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 때문에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부산 코러스 합창단을 대한민국 최고의 합창단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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