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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무논에서 장다리물떼새 짝짓기 활동 포착 - 회야강 무논 주변 여건 번식지로 적합지라는 의미
  • 기사등록 2020-05-12 11:44:15
  • 기사수정 2020-05-12 11: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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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울산 이응휘 기자]


여름 희귀 철새 ‘장다리물떼새’가 울산시 울주군 무논에서 짝짓기와 먹이 활동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울산시는 여름 철새를 비롯한 멸종위기 및 시 보호 야생생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 5월 2일 울주군 청량읍 동천리 미나리꽝에서, 3일 온산읍 강양리 무논에서 ‘장다리물떼새’활동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모니터링에서 ‘장다리물떼새’암수는 사이좋게 무논에서 걸어다니면서 개구리, 올챙이, 소금쟁이, 지렁이 같은 곤충 등을 사냥하다가 수컷이 황급히 암컷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교미를 하고 부리를 맞대며 인사하는 듯한 장면이 관찰됐다. 


이는 단순 방문이 아니라 번식지로 선택할 만큼 이곳이 생태환경이 만족스럽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다리물떼새는 1990년대까지는 동남아시아에서 올라오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다가 1996년 천수만에서 30개체 이상 확인되고 1997년 천수만에서 처음 둥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에서 번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올해는 제주도 서귀포, 대전 장남평야, 남해 설천면, 창원, 함양 등지를 찾아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늘고 긴 다리’라는 뜻을 갖고 있는 ‘장다리물떼새’는 다리 길이가 약 25cm 정도 되어 몸의 60%가 다리가 차지할 정도다. 핑크빛 다리가 매력적이며 부리는 검고 몸길이는 35〜51cm 정도이다. 몸통은 검은색, 윗면은 흰색으로 위아래가 대비된다. 수컷은 녹색 광택이 도는 검은색이고 암컷은 진한 갈색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장다리물떼새 이외 꼬마물떼새, 흰눈썹황금새, 물총새, 꾀꼬리 등 여름철새 도래 현황과 번식 환경 등에 대한 계속적인 모니터링 결과 울산 태화강, 동천, 회야강 주변 환경이 겨울과 여름 철새들이 번식하기 좋은 곳임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겨울 태화강 철새 모니터링을 통해 떼까마귀와 희귀 조류인 황오리, 흰목물떼새 등 70종, 13만 5,000여 마리가 관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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