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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는 1955년 12월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태어났다.
1982년 지린대 중문과를 졸업한 후 베이징사범대 중문과 석사를 거쳐 1988년 문예학 박사 학위를 땄다. 졸업 후 베이징사범대에서 교편을 잡던 그는 1988년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중국 현대문학을 가르쳤으며, 그해말 미국 하와이대로 옮겨가 중국 철학 및 중국현대정치와 지식인 등을 강의했다.

1989년 6ㆍ4 톈안먼(天安門) 사태는 그를 본격적으로 반체제 인사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결정적인 사건이다. 류는 톈안먼 사태의 발기인이자, 당시 톈안먼 공장에서 단식시위를 벌였던 ‘사군자(四君子)’ 가운데 한명이다. 주동자인 류샤오보는 반혁명 선전선동죄로 체포됐다.

이후 그는 중국 당국에 민주 개혁을 요구하고 관련 글을 계속 발표하면서 투옥, 노동교화 등 수차례의 옥고와 석방을 되풀이하는 생활을 했다.석방 됐을 때에도 매년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6ㆍ4 톈안먼 기념일’, ‘양회(전인대와 정협)’, ‘공산당 당대표대회’ 등이 개최되는 시기에는 외출과 전화 및 인터넷 사용이 금지 돼 반연금 상태를 당했다.

류샤오보는 현재 지린성 진저우 감옥에 투옥중이다. 2008년 12월 10일 일당독재 폐지와 인권보장 등을 촉구하는 ‘08 헌장’ 청원을 주도한 후 체포됐다.

‘08 헌장’은 다당제(多黨制)와 공민의 인권 보장, 사법 독립, 언론·종교·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등 광범한 민주화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류샤오보를 비롯해 303명의 중국 내 학자, 변호사, 언론인이 실명으로 서명했다.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를 탄압하는 것은 08헌장이 집회와 결사의 자유, 노동자의 파업권 등 기본적인 민주적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서명에 참여한 인원은 1만명을 넘는다.

1년 간 구금 후 지난해 12월 25일 베이징 제1 중급인민법원은 류사오보에게 징역 11년, 정치권 박탈 2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류샤오보 석방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홍콩의 진보 언론들도 그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며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류샤오보는 서방국가가 중국의 인권탄압을 압박할 때마다 거론되는 대표 인사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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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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