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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향토 대형서점인 서면의 동보서적이 3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달 말 문을 닫았다. 동보서적의 서면본점 폐업은 지역 서점가와 출판업계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동보서적은 지난 1980년 12월3일 부산최대 번화가인 서면에서 문을 열었다. 부산시민들에게는 소중한 문화공간으로서, 또 만남의 광장으로서 부산시민들의 가슴속에 오fot동안 자리잡고 있다.

동보서적의 폐업은 서울 초대형 서점의 부산 진출과 인터넷 온라인 서점의 가격 할인 경쟁에서 밀려 최악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동보서적은 지방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서점 내에서 독자적으로 신간 서평지 ‘책소식’을 발간해왔다. 또 부산 청소년 연극제, 어린이 글쓰기 공모대회, 요산 문학제 독후감 현상공모, 작가 초청 대화의 시간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부산 문화의 요지’로서 자리매김 해왔다.

이제 동보서적은 부산시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진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산의 문화 발전을 위해 이루어왔던 소중한 동보서적의 역사를 기억하게 될런지...

가을이 괜히 을씨년스러워진다. 동보서적뿐만 아니다. 제2, 제3의 동보서적 사태는 없을런지. 부산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극복해야 할 몫으로 생각된다. 이제 동보서적은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 지키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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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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