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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중국 청나라 시대, 영국-프랑스 연합함대는 천진항까지 진격하고, 청나라 수도 베이징 공격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전쟁 소식이 계속 들어와 북양의 지휘관에게 긴급히 타전된 전문이 도착했다. 지휘관은 전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말했다. “이거 완전히 헛소리하는구만!” 옆에 있던 군관들이 급히 물었다. “무엇 때문에 그러십니까?” 지휘관은 탁자를 탕! 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이것 좀 봐, 이 전문을 보면 영불 연합함대가 강철로 만들어져서 우리 포탄으로는 침몰시키지 못한다고 하는 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군관은 전문을 받아 보고 말했다. “그건 사실입니다. 제 눈으로 직접 그 군함을 봤습니다. 강철로 만든 게 사실입니다.” 더욱 화가 난 지휘관은 책상위에 놓인 전문이 담긴 구리상자를 전달한 군관에게 던지고는 울분에 찬 큰 목소리로 말했다. “구리로 만든 이 상자를 물속에 넣으면 뜨겠나? 이건 완전히 바보같은 헛소리지 뭐야!” 지휘관이 강철로 만든 군함을 믿지 않고 있을 때, 적군은 파죽지세로 쳐들어와 결국 청나라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자 청나라 정부는 굴욕적인 남경조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를 마치고 영민이와 영철이가 서로 얘기를 하면서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눈앞에 다가온 성탄절 얘기가 나오자, 영민이는 마음이 들떠서 물었다. “이번 성탄절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무슨 선물을 주실지 생각해 봤어?” 영철이가 말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라구? 너 산타클로스가 진짜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건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 믿으라고 꾸민 말이야! 그래야 선물 받을려고 교회에 나오자나.” 이번에는 영민이가 말했다. ”네가 진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믿고 안 믿고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우리 엄마와 아빠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으면 내가 갖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질 수 있다는 거야.“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있다. 할머니가 집으로 며칠 다니러 오신가는 말을 듣고 아이는 무척 마음이 들떠 있었다. 할머니가 오신 첫날 밤, 아이는 침대 앞에서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기도 했다. ”하나님, 장난감 자동차와 코끼리를 선물로 보내 주세요. 아멘..“ 아이가 큰 소리로 기도하는 모습을 본 여동생이 물었다. ”오빠, 왜 그렇게 큰 소리로 기도해? 하나님이 귀가 먹은 줄 아는가 봐!“ ”하지만 할머니는 귀가 잘 안 들리잖아!“ 아이들에게는 할머니와 엄마, 아빠, 그리고 자신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들 모두가 산타클로스인 셈이다. 


세상에서 가장 광활한 것은 바다이고, 바다보다 더 넓은 것은 하늘이다. 그렇다면 하늘보다 더 넓은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추운 겨울날 지나가는 행인의 두터운 외투를 누가 벗길 수 있는지 태양과 바람의 대결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추운 바람은 행인의 두터운 외투를 더욱 더 꽉 여미게 했던 반면, 태양은 뜨거운 열기를 내려 쬐이게 하여 행인이 외투를 입고 있어야 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다. 


어느 날 바람(風)이 비(雨)에게 말다툼을 걸었다. ”너, 사람들을 한번 봐라. 네가 싫어서 저렇게 우산을 들고 피하고 있는 게 아니겠니, 네가 어딜 가든 사람들은 우산을 가리고 너를 피하잖아.“ 그러자 비는 말했다. ”내가 어째서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다는 거야? 사람들이 나를 보면 화려한 각양각색의 우산을 펴들고 환영하는 거 못봤어?“ 우리의 삶에서 낙관적인 신념은 매우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인생의 가치와 행복은 스스로의 삶을 풍요롭게 여길 줄 아느냐에 달려 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운명을 설계하는 설계사이다. 당신이 「많은 것을 할수록 성공할 기회도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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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18 06: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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