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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중견 여성기업인 ㈜디즈텍 김민자 대표이사 - 보안산업 분야에 전문성 강화해 독보적 위치 차지
  • 기사등록 2021-05-28 09:55:12
  • 기사수정 2021-05-28 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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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김지원 기자]


은퇴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경비업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나이 지긋한 중장년층이 퇴직 후 찾는 일자리였으나, 최근에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보안분야로 성장하면서 젊은층이 경비업을 선호하는가 하면, 대학에서도 보안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도 보안업체를 운영하며 보안인력 양성을 위해 장학금 지원을 아끼지 않는 여성 기업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디즈텍 김민자 대표이사.


지난 2000년 청소 및 경비용역업으로 업계에 첫 발을 디딘 김민자 대표는 고작 4명의 인원으로 시작해 현재 1천여명의 종사원을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사업을 성장시켰다. 


보통 청소경비용역업은 여성기업인들의 불모지에 가깝고, 선발 기업들과의 경쟁도 유난히 심한 업종 중 하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김민자 대표는 20년 이상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하며 2012년에는 종합시설관리업체를 인수하고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는 청소와 경비업은 물론이고 보안분야까지 아우르며 대형 건물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 사무관리로 연매출 300억원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며 부산의 대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김민자 대표는 어떻게 이런 어려움을 극복했을까? 우선 경비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 데 공을 들였다. 


부산경상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부산외대, 신라대 등과도 손을 잡고 보안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물심양면 힘을 쏟았다. 실제로 김 대표는 꾸준히 장학금도 기탁하고 있다. 경상대 경찰경호행정학과에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물론이고 실습차량을 기탁했으며 부산외대에도 발전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


김민자 대표는 “보안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 젊고 패기넘치는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며 “경비원의 처우를 개선하고, 전문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 이직률도 낮아지고 고객사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장학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노력도 해왔다. 경비업 분야가 영세하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실제 현장에서 경비업이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 학생들에게 알리며 경비보안 분야가 유망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뿐만 아니라 2년제 대학을 졸업한 직원들에게는 직접 장학금을 지급해 4년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부산경상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 출신 인재들이 매년 꾸준히 디즈텍에 입사하고 있으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민자 대표는 “여성기업인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보안경비업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사람을 아끼고 키워야한다는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경기가 위축되고 경비업 분야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디즈텍이 불모의 분야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성장해 왔듯이, 이번 위기도 뚝심있게 기업의 기본 철학을 지킨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디즈텍은 유인경비는 물론이고 무인경비와 미화, 주차관리, 경호, 시설관리 등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기업에 뒤지지 않도록 첨단장비를 빠르게 도입하는가하면, 디즈텍만의 관리시스템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김민자 대표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바르게살기운동 부산협의회 여성회장을 맡고 있으며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사랑의열매에도 꾸준히 후원해 나눔리더 인증패를 받기도 했다.


김민자대표는 “직원들이 만족해야 고객들도 만족하고, 회사도 성장하게 된다”며 “정직하고 바른 철학을 가진 기업만이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경비업 분야의 인식을 바꾸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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