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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찾아가는 이동안전체험교실` 코로나 속 씁쓸한 퇴장
  • 기사등록 2021-07-27 12: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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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소방서 홍보교육담당 신경석


폭염 속에서도 부산시 전역을 누비며 어린이 및 학부형들에게 사랑받아 온‘사하소방서 찾아가는 이동안전체험교실’이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로 잠정 중단된다. 


지난 7월 20일 다대포 아미산전망대에서 유치원생 3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찾아가는 이동안전체험교실’을 마지막으로 올해 상반기 이동안전체험 일정이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조기에 마감된 셈이다. 


그동안 부산 전 지역 유치원, 초등학생 저학년을 대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꿈과 용기를 심어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터라 이번 거리두기로 인한 이동안전체험 잠정중단 소식이 더욱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지금도 아이들이 이마에 땀방울 맺힌 채 해맑은 모습으로 체험차량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는 순간 폭염의 맹렬한 기세마저 얼려버리는 것만 같았던 기억이 생생해 아쉬움이 더한 것 같다. 


사하소방서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이동안전교실은 지진체험·연기체험·탈출체험·소화기 체험·하강식 구조대 탈출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차량을 활용하여, 부산 전역을 누비며 직접 찾아가 안전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부모나 선생님에게 이론적으로만 들었던 재난·사고현장의 생동감을 체험차량 내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 할 수 있어 실제 체험 후 만족도가 높다. 


최근 대형재난 및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조기 안전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장 과정 속 다양한 안전체험을 통해 안전에 대한 인식이 생활화되면 자기부터 실천하는 태도에서부터 사고는 방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전체험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이벤트 교육으로 끝난다면 어린이들은 놀이동산에 놀러가는 정도로밖에 느끼지 못 할 것이다. 때문에 안전체험을 정기 교육프로그램으로의 편성 등 주기적으로 체험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어릴 때부터 생활화되어 성인이 되었을 때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안전체험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안전체험 기회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런 안전체험으로부터 시작된 관심이 미래의 재난으로부터 올바른 대응능력과 스스로 자신을 보호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하루빨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길 바라며, 다시 예전처럼 부산 전 지역을 누비며 안전체험 기회를 확대해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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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7-27 12: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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