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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오너스 컵...'천년대로' 우승 - 박금만 기수 우승상금 1억 4천 여만원 차지 -
  • 기사등록 2010-1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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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대상경주이자 국산마 최강자를 결정하는 '제4회 오너스 컵(Owner`s Cup) 대상경주'의 주인공은 박금만 기수가 기승한 '천년대로'로 결정났다.

지난 5일 부경 제5경주(국산 1군 2,000M, 핸디캡)로 펼쳐진 이번 대상경주에서 박금만 기수는 '천년대로'에 기승해 막판 추입으로 드라마틱한 우승을 연출, 우승상금 1억 4천 여만원을 차지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내로라하는 국산경주마들이 대거 출주, 경마 관계자 모두 우승마 예측을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을 정도로 혼전이 예상되었던 만큼, 박금만기수의 승리 역시 불과 결승선 10m 전방에서 결정됐다.

경주 초반 남도제압, 글로리영광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선두를 다투며 경주를 이어갔다. 마지막 4코너 까지 중위권에서 달리던 천년대로는 결승전 통과 100m를 앞두고 막판 뒷심으로 우찌다 기수의 '킹헌터'를 따돌리고 역전에 성공 불과 50cm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안더비 우승.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2착. 그리고 대통령배 5착을 기록한 신예 기대주로 주목받아온 천년대로는 그랑프리 인기투표 4위를 기록했지만 과감하게 이번 대회로 진로를 수정하며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특히 '천년대로'는 전설적인 씨수말 '스톰캣'(Storm Cat)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스톰캣의 자마 크릭캣의 아들이기 때문.

크릭캣은 지난 2000년 미국에서 들여온 민간 씨수말이다. 미국에서 20세기 최고의 씨수말로 평가받는 '스톰캣'과 '비바노'란 씨암말 사이에서 태어난 크릭캣은 훈련경주에서 1000m를 56초에 주파하는 등 경주마로 대성할 자질을 보였지만 다리 골절상을 당해 경주로에는 단 한번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아들 천년대로가 큰 활약세를 보여 아버지의 한을 풀어주고 있으며 이제는 국내 최강의 경주마 혈통을 이루기 위해 나래를 활짝 펴고 있다.

혈통 스포츠(Blood Sports)로 불릴 만큼 경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혈통을 따지는 경주마의 족보다. 이는 뛰어난 부모에게서는 뛰어난 후손이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천년대로 앞으로 경주마로서의 좋은 성적 뿐만아니라 은퇴한 후에도 씨암말로서 좋은 후손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강용익 부산경남마주협회장, 양남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박성호 부산경남경마공원 본부장이 참석해 우승마의 주인인 정광화 마주, 오문식 조교사, 박금만 기수에게 우승 트로피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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