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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예비후보 등록으로 막이 오른 제20대 대선이 24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났다근소한 차이지만 국민들의 선택은 정권교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의 신승이다윤 후보의 승리로 5년 만에 진보성향 정부에서 보수성향 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윤 당선인은 이제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헤치고 국민의 바람을 실현해야 할 무거운 책무를 안게 됐다


윤 후보의 당선은국민이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해 엄중히 심판한 결과다. ‘내로남불과 편 가르기오만과 일방독주로 일관한 무능한 문재인 정권을 유권자들이 표로써 책임을 물은 것이다국민은 비록 경험 없는 정치 초보지만 공정과 정의의 이미지를 지닌 윤 후보를 대한민국을 새로이 건설할 인물로 선택했다윤 당선인이 당선 확정 직후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제대로 모시는 사람이 되겠다고 한 것은 국민의 여망을 이해한 다짐으로 볼 수 있다


문 정부가 저지른 오류는 한둘이 아니다소득주도 성장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28번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자랑하던 코로나 K-방역은 대확진으로 웃음거리가 돼버렸다공정과 정의평등도 한낱 허황한 구호로 전락했다북한 유화 정책도 소득 없이 끝나고 있다게다가 진영논리로 5년 내내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펼쳤다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등 어느 분야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는 혹평이 나올 정도다


따라서 윤 후보의 당선은 단순한 정권교체에 그쳐서는 안 된다총체적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닥에서부터 틀을 다시 짜는새 역사의 시작이어야 한다눈앞에 놓인 과제가 첩첩이다승리에 취해 있을 여유가 없다당장 코로나 팬데믹의 파고를 넘어야 한다하루 확진자가 30만명을 웃돌고 사망자도 100명을 넘는다누적 확진자는 이미 500만명을 넘겼다오미크론 발 대유행의 고비를 넘겨 국민의 안녕을 지키면서 일상회복의 길을 찾는 게 절실한 상황이다


지금 윤석열 당선인 앞에는 부동산 문제와 경제 불평등세대 갈등과 양극화청년 실업과 기후 위기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이를 풀기 위해서는 선거 기간 동안 제시했던 공약의 현실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젠더 갈등을 부추겼던 일부 공약은 국민통합을 위해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또 정권 교체를 내세워 당선됐지만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안보 정책은 장기적이고 다차원적으로 접근해서 국익 우선으로 나가야 한다아울러 절반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약 중에서도 현실에 맞고 실익이 있는 정책은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그래야 국민들은 윤 당선인의 국민 통합과 협치의 진정성을 믿을 것이다.


그리고 곧 이어 17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있다지난 2018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결과는 참으로 가혹했다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자치단체장을 배출했다더불어민주당은 광역의회 역시 15개 시도에서 다수당이 되었다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구청을 민주당이 싹쓸이 했다.


2022년 국민들이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선거는 일단 이겨야 한다는 사실이다지난 선거에서 완패한 이유 중 하나가 후보단일화 실패였다줄줄이 새어나가는 나라살림을 챙기고 국민들에게 다시 일할 의욕을 불러일으킬 개혁 동반자가 필요하다일관된 진정성(Integrity)으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국민을 존중하는 정직한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차기 정권의 개혁성패는 2022년 6월 1일 지방자치 단체장과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가에 달려있다후보 단일화 없이는 개혁도 없다.또한 광역단체장 및 지방의회 선거와 함께 중요한 선거가 교육감 선거다교육은 정치와 무관해야 하나 이미 대한민국 교육계는 정치꾼들의 활동 무대가 되어버렸다정치꾼들이 교육감을 맡고 있으니 교육 전문가들이 설 자리가 없다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정치화된 교육감 직선제가 막을 내렸으면 한다.


대통령 임기 5년은 국민과 함께하는 시간이다대통령의 이름값을 높이기 위해 성과와 업적에만 욕심을 내는 시간이 아니다윤석열 당선인의 당선 인사 펼침막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이는 국민과의 약속이며 국정 운영의 목표이다윤 당선인은 제일 먼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에게 낮은 자세로 먼저 다가가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임기 5년 동안 국론 분열을 국민 통합으로 이끌 수만 있다면 윤석열 당선인은 헌정 사상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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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20 15: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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