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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물류서비스 시장 실태 - 업체 난립..다단계 하청 운송 구조.. 수익성 악화 지속
  • 기사등록 2011-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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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회장 신정택.사진)는 지역의 200개 물류기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역의 물류산업은 중소물류기업의 난립으로 인한 업체 간 과당경쟁과 물류기업간의 다단계 하청 운송구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에 참여한 물류기업이 다른 물류기업으로부터 재위탁 받은 평균 물량이 전체 물량의 39.4%나 되고 있어 다단계 재위탁 구조가 여전히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류산업 내의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영세물류기업의 과잉과 그에 따른 업체 간 과당경쟁이 몰고 온 물류단가 인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이러한 상황은 2010년 지역 물류기업의 매출 및 수익성에도 그대로 반영돼 조사기업 200개 업체 중 '2009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비중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5%로 나타났고,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비중은 전체의 17.0%에 불과했다.

수익성 또한 조사기업이 48.5%가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반면, '수익성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10.5%에 불과했다. 거래형태에서는 화주기업과의 직거래가 60.6%, 물류기업과의 위탁거래가 39.4%로 나타났고, 매출규모가 클수록 화주와의 직거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역 물류기업의 평균 차량 보유대수는 평균 31.5대 이고, 자차와 지입차의 평균 비율은 각각 36.2%, 63.8%로 지입차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물류기업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에는 ‘물류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단가 하락’을 가장 많은 기업인 59.5%가 내부적 요인으로 지적했고, 외부적 요인으로는 ‘다단계 구조 및 과당경쟁(29.3%)’과 ‘물류업종에 대한 제도적 지원 부족(23.7%)’을 가장 많이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도 ‘다단계 구조 개선에 대한 대책 마련’(24.7%), ‘화주.물류기업 간 불평등 계약 문제 해소’(23.4%), ‘제도적 차원의 시장 정리’(19.0%) 등을 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물류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

또 정부의 물류정책 중 3자 물류 장려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업체가 21.0%로 부정적 견해를 보인 업체 9.5%보다 높게 나타났고, 3자 물류 서비스의 문제점으로는 '중소물류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부족' 37.0%, '3자 물류 개념의 모호성'16.1%, '화주기업에게 집중된 정부의 지원 정책' 14.4%, '3자 물류 이용 화주기업에 대한 혜택 부족' 14.1% 등을 비중 있게 지적했다.

부산상의 조사담당자는 “물류시장의 다단계 구조상 하층부에 위치한 중소물류업체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하고 “정부는 화주.물류기업 간 불평등한 계약 관계 완화, 중소물류기업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 M&A를 통한 중소물류기업의 대형화 지원 등 물류기업의 수익성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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