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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박물관, 국보·보물 보수작업 들어간다. - ‘동궐도’ ‘영산회상도’ ‘안중근의사 유묵’ 3점
  • 기사등록 2011-02-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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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동아대 대학교 박물관이 대학 박물관으로는 드물게 문화재 보수·복원 정비에 따른 국고를 지원받아 보수에 들어간다.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유물 3건에 대해 1억9천785만9천 원을 지원받아 오는 11월까지 각각 9개월간 보수작업을 한다.

보수할 3점의 유물은 국보 제249호인 ‘동궐도’와 보물 제1522호인 ‘영산회상도’, 보물 569-6호인 ‘안중근의사 유묵’이다.

지난 2009년 5월 19일 구덕캠퍼스에 있던 박물관을 부민캠퍼스로 이전, 재개관하면서 처음으로 공개해 전시했던 ‘동궐도’는 크기와 묘사력 등 때문에 관람객들로부터 800여 점의 전시유물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유물이다.

조선후기 순조 연간에 도화서 화원들이 동쪽 궁궐인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 및 궁궐전경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궁궐배치도인 동궐도는 전체크기 가로 584.0cm, 세로 275.0cm에 이르는 16폭짜리 대형 병풍이다.

지난해 5월 12일부터 일부 유물을 교체 전시하면서 동궐도를 수장고에 넣고 ‘조선총도’를 그 자리에 대신 전시하다, 같은 해 10월 28일부터 이달 말까지 열고 있는 ‘민화 특별전’ 유물이 조선총도를 대신하고 있다.

동아대 박물관은 동궐도에 대해 새로 표구를 하고, 헤진 부분을 수리하고, 색이 바랜 부분은 색칠을 다시 하는 한편 복제품을 한 점 더 만든다. 동궐도 진품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수장고에 보관을 하고, 복제품을 전시한다는 방침이다.

16세기 작품인 영산회상도의 경우는 우리 대학 고고미술사학과 박은경 교수가 일본의 모 사찰 주지로부터 기증받은 것이어서 일본식 표구로 된 탓에 표구를 다시 하고 보존처리를 한다.

조선전기 불화인 영산회상도는 고려 불화의 전통이 어떻게 조선 전기로 이행됐는지, 그리고 조선 후기 불화 연구에서 풀리지 않은 난제 등을 해결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안중근의사가 만주 여순감옥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할 때까지 쓴 글씨 가운데 한 점인 ‘見利思義見危授命’(이로운 것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했을 때에는 목숨을 바쳐라) 8자가 적힌 안중근의사 유묵 역시 보존처리를 한다.

동아대는 지난 2002년에도 국보 제69호인 ‘개국원종공신녹권’과 보물 제595호인 ‘초충도수병’, 2004년에는 보물 제732호인 ‘조대비사순칭경진하도병’과 보물 제733호인 ‘헌종가례도병’에 대한 보수를 위해 국고지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구덕캠퍼스에 있던 ‘추억의 전차’를 부민캠퍼스로 옮겨와 오는 4월 9일까지 90일 동안 보존처리를 진행 중이다. 보존처리 작업이 끝나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개에 들어간다.

동아대는 이 전차를 등록문화재 등 문화재 지정을 위해 올 상반기 중에 해당 관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동아대 박물관 건물이 2002년 9월 등록문화재 제41호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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