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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예술 영화의 향연
시네마테크부산, 3월 1일부터 17일까지 ‘예술 영화의 향기’ 개최
클라라,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등 4편 상영

시네마테크부산은 겨울의 아쉬움과 봄의 설렘이 교차하는 3월을 맞아 스크린 속에 스며든 예술 영화의 진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깊은 감동이 함께하는 음악과 문학, 그리고 로맨스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상영에서는 3월 1일부터 17일까지 ‘예술 영화의 향기’란 제목으로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클라라> <엘 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 <사랑하고 싶은 시간>의 4편을 상영한다.

슈만과 브람스가 사랑한 뮤즈 <클라라>
<클라라>는 낭만주의 음악 거장 슈만의 아내이자 최고의 피아니스트였으며 브람스가 사랑했던 여인 ‘클라라’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슈만 탄생 200주년을 맞아 브람스의 후손인 헬마 샌더스-브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 <타인의 삶>의 히로인 마르티나 게덱이 클라라 역을 맡아 독일 최고 여배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영화를 보는 내내 흐르는 슈만의 <라인 교향곡>, 클라라의 <로망스>,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등 낭만주의 클래식을 대표하는 명곡은 영화의 감동을 더해준다.

톨스토이의 위대했던 삶과 사랑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영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은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걸작을 남긴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의 위대한 삶과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톨스토이 역을 맡았고, <더 퀸>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을 완벽히 소화했던 헬렌 미렌은 아내 소피아 역을 맡아 로마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톨스토이의 마지막 비서 발렌틴이 쓴 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 ‘톨스토이의 마지막 정거장’이 원작으로, 발렌틴 역은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매력남 제임스 맥어보이가 열연했다. 철저한 고증을 마친 섬세한 미술은 영화에 사실감을 더해주고 시대극 특유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물씬 전해준다.

지적이면서도 감동을 지닌 로맨틱 스릴러 <엘 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
쉽게 볼 수 없는 남미의 아르헨티나 영화로 2010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하얀 리본> <예언자> 등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미국에서의 리메이크도 결정되었다. 25년 전 목격한 젊은 여성애 대한 강간살인 사건에 대해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벤야민을 통해 1970년대 아르헨티나 독재시절과 현재를 넘나드는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을 펼쳐낸다. 심장을 옥죄는 긴장, 가슴을 파고드는 슬픔, 온 몸을 덮치는 감동과 여운으로 가득한 멜로 스릴러 영화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여자의 일상을 흔든 위태로운 욕망 <사랑하고 싶은 시간>
<사랑하고 싶은 시간>은 <레이디 채털리> <정사> 등 ‘금지된 사랑’을 주제로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 된 유럽 에로틱 드라마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한층 세련되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위태로운 사랑을 그려냈다. 남편과 평온한 일상을 보내다가 우연히 다가온 사랑을 통해 진정 원하는 것을 찾는 과정을 여성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 이탈리아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이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이탈리아 영화 <아이 엠 러브>와 비슷한 색을 지닌 작품으로 여주인공 알바 로르워쳐는 두 영화에 모두 출연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 상영을 기획한 시네마테크부산 안영수 프로그램팀장은 “일반 극장에서 만나기 어려운 예술 영화의 깊이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하였다. 예술 영화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도 예술 영화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하며,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극장으로서의 문턱을 낮춘 기획의도를 밝혔다.

‘예술 영화의 향기’가 열리는 시네마테크부산은 해운대 요트경기장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람료는 일반 5천원/회원 3천5백원이다. 만65세 이상과 학생(대학생까지)은 회원 요금으로 볼 수 있다. 문의 051-742-5377, http://cinema.pif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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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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