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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관레이스의 시작, KRA컵 마일(GII) 두고 부경-서울 맞대결 - 서울경주마 우세를 예상...경주인만큼 섣부른 판단 금물
  • 기사등록 2011-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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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삼관마의 향방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삼관레이스의 첫 번째 경주인 KRA컵 마일(GII) 대상경주(국1, 1600m, 별정Ⅲ)가 오는 3일(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총상금 4억 원을 두고 펼쳐진다.

3세마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경주의 특성상 경기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단편적인 자료만으로 우승마를 예측할 수 없어 항상 경주분석에 어려움을 겪는 경주이다.

현재까지 출마등록을 마친 마필들을 보면 서울의 강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진다는 이점을 안고 경주에 나서는 부경공원의 마필들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출전마들을 소속 경마공원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 서울경마공원-서서히 짬밥 나온다.
▲ 작년에 이어 우승컵은 서울이 접수!

작년 KRA컵 마일(GII)의 우승트로피는 서울의 ‘머니카’가 차지했었는데, 그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서울 경주마들은 그야말로 혼전 양상으로 볼 수 있겠다. 출전하는 마필들 거의 대부분이 1600m 이상의 경주거리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를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원정에 대한 부담감은 있어 원정에 따른 컨디션 조절이라는 난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가 서울 경주마들에겐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남벌에 나선 서울 경주마들을 살펴본다.

[서울] 선히어로(수, 3세, 12조 서범석 조교사)
‘메니피’의 자마로, 서울에서 원정 오는 마필 중 가장 최고군인 2군에 진출해 있는 마필이다. 작년도 2세마 경주였던 브리더스컵 대상경주 챔피언에 빛나는 스타마필로 볼 수 있겠다.

하위군 시절에는 주로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었다면, 최근에는 따라가는 전개도 능숙하게 소화해낼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전하는 마필 중 1600m이상 경주에 3차례나 출전해 중거리에 가장 경험이 많은 마필이다.

금년 1월 경주에서는 1800m에서도 우승한 경험을 갖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타 마필들을 압도하고 있어 보여 이번 경주에서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역시 우승후보 1순위다. 통산전적은 8전 4승, 2위 2회로 승률 50%, 복승률 75%를 기록 중이다.

[서울] 싱그러운아침(수, 3세, 41조 신삼영 조교사)
발 빠른 마필들이 대거 포진한 이번 편성에서 뚜렷한 추입성향을 보이고 있는 마필이다. 선행마들끼리의 자리다툼에 선두권이 무너질 경우 손쉬운 승리를 차지할 수도 있겠다.

한 동안 출발 악벽으로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지만 악벽이 좋아지면서 이제는 한층 더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 마방을 이적한 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최근 들어 조금씩 추입타이밍을 빨리 가져가고 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출전하는 마필 중 막판 탄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경주 막판까지 예의주시해야할 마필이다. 통산전적은 7전 2승, 2위 1회로 승률 28.6%, 복승률 42.9%를 기록 중이다.

[서울] 오펠리아(수, 3세, 48조 김대근 조교사)
원년 삼관마이자 한국경마 유일한 삼관마인 ‘제이에스홀드’를 길러냈던 김대근 조교사가 공들여 만들어낸 마필이다. 당시 마주였던 문재식 마주의 애마로, 문정균 기수까지 합세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 온다는 목표로 경주에 나선다.

백색의 마필로 530kg에 육박할 정도의 좋은 체격 조건을 지녔다. 아직 3세에 불과한데도 굉장한 체구는 흡사 4-5세 정도의 포스가 느껴질 정도이다. 경주 막판 추입력이 일품으로 이번 경주에서도 막판 추입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초반 무리하지 않고 자신만의 경주흐름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우승도전도 가능한 마필로 보인다. 통산전적은 5전 2승, 2위 3회로 승률 40%, 복승률 100%이다.

▲ 부경경마공원 - 여긴 부경이다!
▲ 그라운드에서 승리를 내줄 수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부경의 3세마들 중 눈에 띄는 경주마는 드물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 '경주를 거듭할수록 힘이 차오르는 나이인 3세를 감안하면 성적에 대한 속단은 이르다'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경주마들에 비해 경주거리 경험도 일천하지만 부족한 경주거리는 조교를 통해 극복할 수도 있는 법. 부경 경주마들 중 눈에 띄는 경주마를 살펴본다.

[부경] 우승터치(암, 3세, 15조 고홍석 조교사)
출발대를 박차고 나가는 순발력과 스피드가 굉장히 좋은 마필이다. 경주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이 도드라진 마필로, 이번 대회에서 열세로 평가받고 있는 부경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마필로 평가받는 다.

다만, 아직까지 1300m까지밖에 경주 거리 경험이 없다는 것과 지금까지의 경주에서 줄곧 선두권에서 경주 전개를 펼쳤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그만큼 변화를 가늠하기 힘든 마필이지만 특급 씨수말인 ‘메니피’의 자마인 만큼 혈통적 기대치 또한 높다. 지금까지 5전 3승, 2위 1회를 기록해 승률 60%, 복승률 80%를 기록 중이다.

[부경] 플라워(암, 3세, 20조 최기홍 조교사)
역시 ‘메니피’의 자마로 좋은 혈통을 물려받은 만큼 기대치는 높은 마필이다. 역시 1400m까지의 경주경험이 전부라는 사실은 다소 불안요소로 꼽히지만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어 분명 상승세에 들었다는 부분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

특히 직전 경주에서의 우승은 선두권에서 밀렸지만 꾸준한 스피드를 보이며 역전우승을 차지해 스피드가 좋은 마필들이 많은 이번 경주에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450kg대의 가벼운 체중이지만 추입승부를 펼칠 때의 강단은 여느 마필에 뒤지지 않는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복병세력으로 볼 수 있겠다. 통산전적은 6전 2승, 2위 2회로 승률 33.3%, 복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수말, 부경은 암말... 혈통은 신예 씨수말들로 무장 지금까지 살펴본 출전마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나는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들이 암-수 대결구도를 띄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3세에 접어들면서 수말이 암말의 능력을 압도하는 게 보통인데, 서울은 전부 수말이 출전한 반면 부경의 관심마필은 모두 암말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뚜렷한 씨수말의 세대교체 양상이다. 전통적 인기 씨수말이었던 ‘디디미’나 ‘컨셉트윈’ 등 과거 한국경마를 이끌던 고참급 씨수말 대신 신예 씨수말로 볼 수 있는 ‘메니’피, ‘비카’, ‘엑스플로잇’ 등의 자마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는 한국 씨수말들의 뚜렷한 세대교체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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