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는 지난 15일 통계청의 2009년 광업.제조업통계 자료를 분석한 “통계로 본 부산의 제조업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청의 광업․제조업통계는 10인 이상 광업,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통계로 2009년 통계가 최근 확정 발표됐다.

부산상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9년 부산의 제조업체수는 3,825개로 2008년대비 40개체(-0.1%)가 감소했고, 종업원수는 125,567명으로 2008년 대비 3,933명(-3.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화 되면서 제조업 부가가치가 12조 5,549억원을 기록, 2008년에 비해 5,354억원(-4.1%) 감소했다. 제조업 부가가치의 감소는 200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또 제조업 부가가치를 사업체수로 나눈 업체당 부가가치도 32억 8200만원을 기록, 2008년의 33억 8700만원에 비해 3.1% 감소했다. 사업체당 부가가치가 감소한 것은 크게 드문 일이어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지역 제조업을 크게 위축시켰음을 반증한다.

한편 2009년의 제조업 업종별 통계를 10년 전인 1999년과 비교해 지역 제조업의 비중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지역에서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업종은 자동차 관련 업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999년의 부가가치 기준 부산의 제조업 업종별 순위를 보면, 철강>섬유>조선>기계장비>금속가공>식료품>가죽․신발 등으로 나타났으나 10년이 지난 2009년에는 기계장비>철강>금속가공>자동차>조선>전자>식료품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관련 업종의 경우 10년 전인 1999년까지만 하더라도 부가가치 기준 11위에 그쳐 지역의 주력업종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삼성자동차 유치 이후 자동차부품 산업이 지역에서 크게 성장하면서 지금은 부산의 대표적 주력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섬유와 가죽․신발 등 70년대 부산 경제를 이끌던 주력 업종은 현재 순위 밖으로 밀려난 것이 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