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을 비롯한 6개 은행과 현대자동차그룹, 신용보증기금이 손을 맞잡고 '해외 수출 공동 프로젝트'에 뛰어든다. 이들은 지난 30일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관세 부과 조치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현대차·기아의 해외 수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것이다. BNK경남은행과 현대차그룹은 각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을 신용보증기금에 특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3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6개 은행도 힘을 보태면서 총 160억 원의 특별출연금이 조성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이 자금을 활용해 올해 3분기까지 총 24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증 한도는 최대 70억 원, 보증 비율은 100%, 고정 보증료율은 0.8%로 파격적인 우대 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최초 1년간 0.80% p의 보증료를 전액 지원하고, 이후 2년간 매년 0.30% p의 보증료를 지원해 총 1.40%의 보증료를 지원함으로써 기업들의 금융 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줄 전망이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혼란에 빠진 수출 기업들을 돕기 위해 민관공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됐다"라며 "현대차·기아의 해외 수출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금융과 산업이 함께 뭉친 만큼, 그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