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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경마공원에는 두 개의 태양이(?)... - ‘미스터파크’, ‘당대불패’ 나란히 공동1위 등극
  • 기사등록 2011-04-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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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들이 지배하는 무림(武林)의 세계에서 언제나 1인자의 자리는 관심의 대상이다. 각 지역에서 내로라는 실력자들이 서로를 찾아 결투를 벌이는 스토리의 무협지는 언제나 인기 만점이었다.
그런데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두 개의 태양이 떠있어 관심이다. 바로 KRA 부경경마공원이 발표한 '2011년 경주마 1차 능력평가'에서 국내산마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한 ‘미스터파크’와 ‘당대불패’를 일컫는 말로, 두 경주마는 레이팅에서 나란히 125점을 받아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능력마에 올랐다.(외산마 부문은 ‘선양용사’, ‘크래프티루이스’가 125점)

이로써 객관화 된 자료에 의해 부경경마공원에 강자로 군림하게 된 두 마리 마필의 2차 평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얄궂게도 ‘그럼 둘 중에 누가 강할까?’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하지만 2차 평가는 상반기가 지난 7월에나 발표될 예정이다. 때문에 쉬이 예측할 수는 없지만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두 마필을 분석해본다.

나날이 강해지고 있는 ‘미스터파크’
‘미스터파크’는 2011년도 1차 능력평가에서 125점의 레이팅 점수를 부여받았다.

부경경마공원 핸디캡 전문위원은 "2010년 그랑프리(GI) 우승마로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2011년 현재 2연승을 포함해 통산 13연승 중인 부분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스터파크’는 평가기간 중 2번의 경주에서 2위마와 평균 8마신의 큰 차이로 우승하는 등 출중한 경주능력을 발휘 중이다.

또한 한국경마 최다연승 기록인 15연승(포경선, 새강자 타이기록) 돌파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현재의 경주력이라면 결코 불가능 한 것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경마전문 블로거는 "별정경주가 꾸준히 편성되는 부경의 환경에서라면 15연승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으며, 경마전문가 K씨는 "현재 보이고 있는 능력상 경주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것 같아 분명한 전성기임에 틀림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직전 평가보다 +6, 뒷심 무서운 ‘당대불패’
나란히 125점으로 공동 1위에 오른 ‘당대불패’는 순수 국내파다. 포입마인 ‘미스터파크’와 달리 부마와 모마 모두 순수 국산혈통으로 국내산마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

‘당대불패’는 평가기간 중 총 3회 경주에 출전해 2승, 2위 1회를 기록해 복승률 100%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부경 핸디캡 전문위원은 '근래 보기 드문 61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2위에 안착하는 등 부담중량 극복능력도 탁월한 마필"이라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또한 오픈 경주로 치러진 4월 뚝섬배(GⅢ)에서 부경·서울 최강마들을 물리치며 우승하는 등 큰 경주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경경마에서 작성된 나머지 1승의 가치는 오픈경주 승리 못잖은 가치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바로 부경의 내로라는 외산마들과 당당히 겨뤄서 얻어낸 승리였기 때문이다.

기본능력이 탁월한 '당대불패'는 높은 부담중량을 피해 국산마 감량혜택이 있는 혼합경주를 택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부경의 외산 대표마격인 ‘선양용사’, ‘중원제패’, ‘두드림’들과의 정면대결에서 올린 승이기에 그 의미를 더했다.

▲두 강호, 정면대결은 언제 볼 수 있나?
앞서 살펴본 두 마필의 대결은 지금까지 한차례 있었다. 바로 작년도 그랑프리대회였는데, 결과는 ‘미스터파크’의 압승이었다.

동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스터파크’와 달리 ‘당대불패’는 12두 중 11위로 골인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그랑프리처럼 경주거리 2300m가 아닌 경주라면 ‘당대불패’도 해볼만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두 마필의 정면대결은 언제쯤 가능할까? ‘미스터파크’가 포입마인 관계로 국산 대상경주에서 ‘당대불패’와 맞대결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경주에서도 서로간의 경주력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대결을 피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오는 하반기, 두 마필의 정면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7월로 예정된 부산광역시장배(GIII)와 연말에 치러지는 그랑프리(GI)가 두 능력마의 맞대결의 장이될 가능성이 짙다. 그 중에서도 2000m 경주거리인 부산광역시장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언젠가 읽어봤을 법한 인기 무협지처럼 두 고수가 무림을 평정하기 위해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 오버랩 된다. 결과는 뻔하다. 둘 중 하나는 승리하고 또 하나는 패배하는 것. 두 고수가 맞붙을 것으로 지목되는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 7월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포입마란 해외에서 수태된 채로 어미말과 함께 수입돼 국내에서 출생한 마필로, 속지주의를 적용해 국내산마로 분류되지만 국내산마 대상경주에는 출전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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