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이 6월 5일 캐나다 국립영화 위원회(NFB)와 창의 산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협약식은 '2025 캐나다 창의 산업 무역사절단'의 부산 방문 일정 중 하나로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양국 영화 문화 협력 강화를 위한 첫 공식 문서로, 부산이 아시아 영화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주요 협력 내용은 NFB 영화 정기 상영,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공동 기획, 영화 교육 콘텐츠 개발, 시청각 혁신 사례 교류 등이다.

NFB의 고품질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콘텐츠는 영화의 전당의 교육 및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결합해 지역 영화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매년 공동위원회를 열어 협력 사업을 기획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고인범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부산과 캐나다가 문화 동반자로 나아가는 이정표"라며 "심화된 영화 중심 협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양 기관은 이전부터 다양한 영화 교류를 해왔다. 2024년 '캐나다 영화제'에서 NFB 특별전을 열어 14편을 상영했고, '부산 국제 인공지능 영화제'에서는 NFB 관계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해양 환경을 주제로 한 '오션 스쿨' 워크숍도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협약으로 콘텐츠 기획, 글로벌 상영 플랫폼 구축, 제작자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부산이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는 2004년 시작된 국제 네트워크로, 2023년 기준 112개국 350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을 포함해 7개 분야 12개 도시가 활동 중이다. 부산은 2014년 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영화의 전당은 부산 시민들의 문화 혜택을 늘리고 영화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부터 영화 서브 네트워크 의장 도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