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25년 BIRD 프로그램' 대상 기업 84곳을 선정하고 1단계 지원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BIRD 프로그램은 기보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협업해 중소벤처기업의 R&D 전 과정을 단계별로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보와 기정원은 1단계에서 R&D 기획 자금을 2억 원 보증 지원하고, 2단계에서 R&D 수행 자금을 최대 5억 원 출연하며, 3단계에서 R&D 사업화 자금을 최대 30억 원 보증 지원한다.
올해까지 총 218개 기업에 436억 원의 기획 자금을 보증하고, 160개 기업에 약 1441억 원 규모의 수행 자금을 출연했으며, 보증 연계 투자 20억 원 등 누적 1900억 원 규모의 R&D 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기보는 산업적 파급력과 혁신성이 높은 과제를 발굴하고, 기존 보증 이력이나 재무 상태와 관계없이 지원해 개발 기술이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1단계에 선정된 134개 기업은 지원 후 총매출액이 845억 원 증가하고, 총 고용 인원도 752명 늘어났다.
또한 후속 투자 574억 원을 유치하고,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3개 기업, 국내외 수상·인증을 받은 6개 기업을 배출하는 등 뚜렷한 혁신 성과를 보였다.
이번 1단계 선정 기업은 전략 기술 및 탄소중립 분야 내 매출액 20억 원 이상인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총 332개 기업이 신청해 약 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기업은 AI, 바이오, 반도체, 차세대 통신 등 전략 기술 분야에 고루 분포해 있으며, 우주항공, 해양 로봇, 탄소중립 등 그간 상대적으로 선정 사례가 많지 않았던 분야의 개발 추진 기업도 포함됐다.
2단계 출연금 지원 대상 기업은 1단계 선정 기업 중 기정원의 선정 평가를 거쳐 7월 최종 확정되며, 3단계 지원은 2단계 완료 기업을 대상으로 추후 별도 일정이 안내될 예정이다.
이재필 기보 이사는 "BIRD 프로그램은 융자와 출연을 연계해 연구개발 성과가 단절 없이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된 모델"이라며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수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실질적인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