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오는 7월 1일 시행 예정인 75세 이상 시민 대상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사업의 전용 교통카드 발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민선 8기의 핵심 과제인 '울부심 생활+'의 일환으로,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고령층 시민에 대한 예우와 교통복지 확대를 목표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지난 3월 관련 조례 제정 및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6월 9일부터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교통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발급 시작 후 3일간 전체 대상자 6만 4,565명 중 1만 6,373명(25.4%)이 카드를 수령했다. 동구가 33.8%로 가장 높은 발급률을 보였고, 중구(26.3%), 북구(25.8%), 남구(25.7%), 울주군(19.5%)이 그 뒤를 이었다.
읍면동별로는 동구 전하2동이 44%로 가장 높았고, 울주군 상북면은 15.1%로 가장 낮았다. 시는 발급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6월 20일까지 출생 연도에 따른 요일제를 시행 중이며, 실제 현장 발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요일제는 6월 23일부터 해제되며, 이후 상시 발급이 가능해진다. 단, 1950년 7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생일 7일 전부터 발급받을 수 있다.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발급 가능하며, 대리 신청은 불가능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의 어르신들은 타 지역에 비해 교통복지에서 소외돼 있었다"라며 "이번 정책이 어르신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1년간 준비한 만큼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안내와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