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광안교당의 김제원 교무(두번째 줄 가운데)와 교도들이 지난 6월15일 영광국제마음훈련원 센터 앞에서 1박2일 마음 훈련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남 영광국제마음훈련원에서는 지난 6월 14일~15일 1박2일로 부산 광안교당과 전북이리교당의 교무와 교도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산성지순례와 정기훈련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감사'하고 '보은'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번 마음 훈련의 첫날, 참가자들은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 위치한 원불교의 ‘4대 성지’중 하나인. '영산성지'를 거룩한 마음 모두어 순례하였다. 특히 '영산 대각전'은 1936년에 세워진 역사 깊은 건물로 목조건축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근대적 양식을 조화롭게 담아내었으며, 내부는 탁 트인 공간으로 설계되어 수행과 기도에 적합하게 되어있다. 특히, 중앙에 봉안된 일원상은 원불교 신앙의 핵심 대상으로, 신앙과 수행의 표본이 되고 있다.
(전남 영광군백수읍 길용리에 위치란 '영산성지'의 원불교 창립관의 전경 )
대종사께서 영산성지에서 이루신 큰 깨달음과 가르침은 오늘날 원불교 신앙의 뿌리이자 영적 중심이 되고 있다. 이 건물은 건립 당시 영광군에서 가장 큰 집회 장소였다. 여러 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치면서도 원래의 목조 건축 양식과 옛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방문하는 이들에게 과거와 현재가 하나 되는 감동과 더불어 밝고 맑은 성스러운 기운이 맴도는 듯하였다.
한편 백수읍 길용리 142, 지금의 노루목은 1916년 3월 26일 새벽에 대각을 이룬 성터이다. 현재 대각탑과 우주의 진리와 모든 존재의 본질을 상징하는 일원상이 우주의 중심을 잡듯이 성지를 지키는 가운데 성스럽고 맑은 기운에 흰 나비들이 고요한 날개 짓으로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이어 1km 걸어가면 대종사의 탄생지 생가와 함께 구간도실, 원불교 최초의 교당이 자리한 터에 9인의 제자들이 봉인되어 자리하고 있다.
(6월14일(토) 광안교당의 교도들이 원불교 대종사의 생가터에서 어린 성장기 때의 일화를 듣고 있다.)
첫날 성지순례를 마친 후, 영광국제마음훈련원’에 모두 모여 ‘작업취사! 감사 보은합시다’라는 주제의 강연이 있었다. 생소한 단어 '작업'은 무슨 일에나 안· 이· 비· 설· 신· 의(眼耳鼻舌身意) 육근의 작용을 이른다. '취사'는 정의는 취하고 불의는 버림을 뜻한다. 정의는 기어이 취하고 불의는 기어이 버리는 실행 공부를 하여 싫어하는 고해는 피하고 바라는 낙원을 맞아 오자는 것이다. '작업취사'는 마음수양과 연구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이것은 잎과 꽃이 없이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이어 굴림대와 소리명상, 숲명상(걷기명상), 요가명상 등 단별회화 모임을 통해 서로의 수행 표준을 나누며, 감사와 보은의 마음을 새기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둘째날 새벽에는 삼밭재와 전망대, 명상실에서 기도와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 아침공양으로 맛있는 전복죽을 먹고 이후 '영혼의 때는 어떻게 하나요?’라는 주제의 강연이 이어졌다.
(영광국제마음훈련원에서 운영하는' 숲속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영광국제마음훈련원)
「2025년 트렌드 코리아」에 의하면 코리아 10대 키워드에 '아보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것으로 사소한 일상들에 대한 소중함과 행복에 대해 말을 하고 있다. 즉 처처불상이요. 사사불공으로 곳곳마다 산부처이니 일일이 지극한 정성을 바치자는 것이다. 천지만물 허공 법계는 모두 법신불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므로 나의 행동에 따라 인과의 권능으로 죄복을 나타내니 청정한 마음과 경건한 태도로 천만 사물에 응하여 천만 사물의 산부처에게 어느 곳, 어느 때나 공경하고 두려워 하는 보은의 불공을 드려 현실적으로 복락을 장만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늘 청정심을 유지하며 영혼을 깨끗이 하는 상시 훈련이 생활 속에 이루어 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단회화 시간을 통해 나의 훈련 소득과 앞으로의 작업취사 공부계획을 세우며 작업취사를 통해 마음을 깊이 점검하고 훈련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모든 과정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가르침 아래, 우리 모두가 내면의 깨달음과 수행의 길을 걷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번 ‘영산성지순례와 정기훈련’이 우리 모두에게 더 절박하게 더 절실하고 더 간절하게 작업취사의 훈련과 단련으로 신앙과 수행의 길에 큰 힘이 되길 희망해 본다.
오다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