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케이(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의 부산 연고지 이전 결정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오전 9시 30분 이사회를 통해 해당 팀의 부산 연고지 이전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OK 읏맨 배구단은 2025-2026 시즌부터 강서체육공원 내 실내체육관을 새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게 되며, 영남권 최초로 남자 프로배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2013-2014 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이 팀은 2014-2015, 2015-2016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신흥 강호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준우승했고, 올해 신영철 감독을 새로 선임했으며, 베테랑 선수 전광인을 영입해 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유치로 부산시는 유소년 배구 발전과 서부산권 프로스포츠 관람 기회 제공,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타지역으로 프로 진출을 위해 이탈하던 부산 배구 유망주들에게 큰 희망을 주며, 원정 경기를 보러 가야 했던 팬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부산은 현재 초·중·고 배구팀 13개와 동호인 팀 200여 개, 동호인 수 1,700여 명으로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도시다. 이를 활용해 지방 배구 활성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연고지 이전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배구 꿈나무 양성, 동호인 저변 확대,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분야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부산은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한 도시가 되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와 BNK 썸에 이어 프로배구 OK 읏맨 배구단까지 갖추게 됐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유치로 부산시는 진정한 '스포츠 천국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엘리트 체육 인재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로 이어지는 체육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시민의 건강과 여가를 위한 체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