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7월 1일부터 조직을 24개 부서로 확대 개편한다. 이번 개편은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와 새 정부 정책에 신속히 대응하고, 전략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BPA는 기관장 경영 방침과 조직 진단, 내부 의견 수렴, 노조 협의를 거쳐 개편안을 마련했으며, 지난 19일 항만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했다. 이번 개편은 부산항을 글로벌 친환경 거점 항만이자 북극항로 중심 항만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5대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첫째,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해 글로벌 사업단 산하에 '북극항로팀'을 신설하고, 국제 물류 지원 부서를 '국제 물류 지원실'로 승격했다. 이를 통해 북극항로 개척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정책 수립부터 실행까지 총괄할 계획이다.
둘째,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친환경 항만부' 기능을 확대하고, '에너지 자립 사업팀'을 신설했다. 앞으로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 기반 벙커링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자립 항만을 만들 예정이다.
셋째,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건설본부 내 '메가 포트 계획팀', 운영본부 내 '운영 체계 개선 팀'을 신설해 진해 신항 조성과 항만 운영을 고도화한다.
넷째, 디지털 정보 부서를 '디지털 AI 부'로 개편해 AI·빅데이터 기반 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보안 및 정보보호 전담팀을 통해 항만 사이버 보안 대응 역량을 높인다.
다섯째, ESG 경영 확산과 안전·환경 통합 관리를 위해 ESG 기능을 집중하고 재난 안전실 기능을 정비해 실행력을 높인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북극항로, 친환경, 디지털, ESG 등 부산항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유연한 실행 조직이 필수"라며, "이번 개편은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정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