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이 기장군 정관지역의 일반고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현재 정관지역 일반고는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훌쩍 넘긴 상태다. 남아있는 학교 용지는 단 하나뿐이지만, 공동주택 개발이 거의 완료됐고 학령 인구도 매년 줄고 있어 2031년 이후엔 신입생 수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등학교를 새로 짓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부산교육청은 정관고와 신정고 증축을 통해 학급 수를 늘릴 계획이지만, 2030년까지는 고등학교 입학 예정자가 계속 증가해 과밀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정관지역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신정고등학교 제2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곳은 모듈러 교실 형태로 15학급 규모로 지어지며, 과밀 현상이 심화되는 시기에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30일 오후 5시 신정고 강당에서는 정관지역 중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리며, 이후 행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인근 소규모 학교의 교육 환경 개선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은 "신정고 제2캠퍼스는 지역 여건과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해결책"이라며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학교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