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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발족한 수산자원사업단이 UNEP한국위원회와 함께 2011년도 ‘Save the Sea 캠페인’을 올해 11월까지 전개한다. 사업단은 이번 캠페인에서 바다숲 관련 주요 콘텐츠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장장 8개월 동안 진행될 캠페인에서 바다숲의 고갈 현황과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 특히 수산자원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는 바다숲 조성에 관한 정보 및 자료가 제공된다.

 사실 바다숲 조성은 훼손된 바다를 되살리기 위한 환경적 노력이기도 하지만, 이보다 먼저 어획자원의 증대, 해조류를 이용한 청정에너지 생산, 이산화탄소 저감 및 해양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담고 있는 녹색성장의 원동력이다.

 수산자원사업단은 금번 캠페인을 통해 바다숲의 가치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바다숲의 중요성 홍보와 사업시행에 앞서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수산자원사업단 발족 이전에 웬만한 바다에 관한 사업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맡아 왔다. 그러나 학술연구에 집중되어 있는 수과원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사업을 한다는 게 어쩌면 무리였는지 모른다.

 이렇다 보니 시행 과정에서 바다목장이나 인공어초 등의 사업에 100점을 받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바다목장이나 인공어초 등 사업을 하면서 구조물을 투하한 어느 바다속은 어망에 걸린 죽은 고기들로 오염시키고 있고, 물살에 휩쓸려 어느 곳에 있는지도 모르는 구조물도 부지기수라 하니 국고손실도 손실이지만 참 난감한 경우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는가.

 이번 수산자원사업단의 ‘Save the Sea 캠페인’은 UNEP한국위원회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및 수산자원사업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진행된다고 한다. 바다숲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어쩌면 꼭 이러한 중요성을 알려 대대손손 우리가 보존해야 할 바다임을 상기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문제가 조금은 염려스럽다. 수산자원사업단이라는 조직은 국가기관 단체와 국립수산과학원 직원들로 꾸며진 단체다. 그렇다 보니 쉽게 公이라는 전환의 틀을 바꿀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는 눈치다.

 최근 수산자원사업단의 행보는 초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그야말로 힘이 솟는다. 그래서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한다. 이제 이들에게 향후 전시행정의 누를 다시는 범하지 않기를 당부해 본다. 시행하는 사업에 앞서 좀더 세심하게 챙겨 보길 기대해 본다. 요즘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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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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