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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참전 英군인 제임스 그룬디의 인연
♠ 부산 예문여자고등학생들과 편지로 맺어

6.25전쟁 해외참전용사와 평화를 사랑하는 여고생들의 소중한 인연이 국가를 넘어 마침내 만남으로까지 이뤄지게 됐다.

평소 자체 홈페이지(unpeacezone.com)를 제작해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이메일로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해오던 예문여고 UN평화사랑회(회장 고유진)학생들은 지난 해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애틋한 사연으로 감동을 줬던 제임스 그룬디씨의 기사를 보고 연락을 취해 그간 지속적으로 편지를 주고 받았다.

편지로만 안부를 전했던 UN평화사랑회 여고생들은 때마침 그룬디씨가 수양손녀의 생일을 맞아 한국을 온다는 소식을 듣고 예문여고에 초대해 직접 만나는 소중한 자리를 가지게 됐다.

이날 여고생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읽고, 꽃화환을 전하는 등 그룬디씨를 위한 깜짝 이벤트도 마련했다.

제임스 그룬디씨는 19세 어린 나이에 영국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당시 동료들의 시신을 수습해 유엔군 묘지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그는 이후 전우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UN기념공원을 찾고 있다.

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그는 부산UN기념공원에서 일하는 박은정씨를 수양손녀로 삼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룬디씨는 현재 척추암이 악성림프종으로 번지면서 힘든 투병 생활 중이지만, 수양손녀의 생일과 예문여고 학생들과의 만남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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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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