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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P대병원, 수술 후유로 '곤욕' - 병 고치려고 병원 찾아... 이런 황당한 일이
  • 기사등록 2011-05-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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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양산P대병원에서 외래환자로 접수, 검사 후 뇌경색 판정을 받고 수술을 권유받았던 환자가 수술 후 혼수상태에 빠져 가족들이 병원측의 소홀로 인한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 사상구에 거주하는 허 모(여.70)씨는 지난 5일 손이 떨림 증세로 양산p대병원을 찾아 검사를 한 결과 급성뇌경색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빨리 병원을 찾아 다행이다’며 수술을 권유하는 의사의 말에 바쁜 담당의사의 스케줄 때문에 10시간이 넘기도록 응급실에 기다리다 겨우 수술을 하게 됐다는 것.

환자가 약 6시간의 수술을 마친 뒤 담당의사의 성공적 수술이라는 확답을 받고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가족들은 1시간쯤 되어 의사로부터 환자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환자가족들은 병원으로 되돌아와 수술을 담당한 의사를 찾아가 항의했으나 수술을 집도한 L교수의 말은 "이런 일은 이례적이고 처음있는 일이다“며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서는 안 될 무책임한 답변뿐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환자가 운이 좋아 빨리 병원을 찾아서 다행이다. 간단한 수술로 치료하면 된다는 등의 의사 말만 듣고 수술을 해 환자를 죽게 만들었다“며, ”의사의 생명에 대한 무책임한 해명과 성의없는 의료행위에 대해서 병원을 상대로 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항의했다.

또한 가족들은 "처음 방문 시 급성뇌경색이라는 처방결과를 병원이 내리고도 환자를 그대로 오랫동안 응급실에 방치해 두기도 했고, 차트가 바뀌는 등 성의없는 의료서비스까지 온갖 잘못되는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환자가 멀쩡하게 자기 발로 병원을 찾아와 죽게됐다“며 원통해 했다.

이어 가족들은 “선무당만 사람을 잡는 게 아니라, 잘못된 판단과 허술한 처리로 명색이 권위있는 대학병원의료진이 생사람을 잡았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한편 환자보호자측에 따르면 현재 환자는 1주나 2주가 고비가 돨 것이라는 얘기와는 달리 1달이 지난 지금까지 중환자실에서 아직까지 의식불명상태로 있다고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환자보호자들은 현재 병원측에 민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며, 병원을 상대로 법적소송까지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 수술 사태로 인한 후유증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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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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