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드림라인과 '도시철도 구간을 활용한 통신 설비 구축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JAKO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JAKO 프로젝트는 부산과 후쿠오카를 잇는 약 245km 길이의 해저 케이블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양국 간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로 급증하는 국가 간 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통신 관로는 도심을 관통하는 지중화 인프라로,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한 도로 굴착이 필요 없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도시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도시철도 통신 관로에 광케이블을 유치해 지역 통신 인프라를 강화하고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통신 관로는 해저 케이블 초연결 시대의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협약은 도시 인프라를 민간 통신망 구축에 접목한 사례로, 부산이 디지털·AI·데이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