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통상부로부터 보배복합지구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보배복합지구는 창원시 진해구 두동 일대 약 78만 제곱미터 부지에 산업, 연구, 업무, 공공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이번 변경은 부산항 신항 활성화와 진해신항 건설에 따른 물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기업 입주 수요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변경 사항은 산업시설 용지에 물류업종을 추가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콜드체인 시설을 설치하며, 산업용지를 늘리고 연구·업무·공공용지는 줄이는 등 토지 이용 계획을 바꾸고 중대형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터널형 콜드체인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며, 이는 경기도 곤지암 시설보다 약 3배 크다. 이 시설은 온도 변화에 민감한 고가 신선식품과 의약품 보관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변경으로 국내외 유망기업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자청은 기업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입주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보배복합지구는 실시계획 승인과 기반시설 공사를 동시에 진행해 부지 분양을 추진한다. 2026년 4분기부터 분양을 시작해 입주 기업의 사업 일정에 맞춰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준공 전 사용승인 제도를 활용해 일부 완료된 구역부터 건축 인·허가를 가능하게 해 입주 기업의 조기 착공을 지원하고, 단계별로 준공해 부지 사용을 앞당긴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승인으로 보배복합지구가 산업과 물류가 조화를 이루는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실시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부지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