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어제 부산을 공식 방문해 박형준 시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날 KF 아세안 문화원에서 열린 접견 자리에서 박 시장은 "경주 APEC 정상 회의 일정을 마치고 부산을 찾아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총영사관 개설로 두 지역이 더욱 가까워졌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는 베트남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9월에는 고위급 공무원 연수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박 시장은 "베트남은 한국의 제3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라며 "부산에 거주하는 베트남인과 유학생들이 양국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끄엉 주석은 "한국의 경제·문화 중심지인 부산을 방문하게 돼 인상 깊다"라며 "부산은 양국 협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그는 KF 아세안 문화원에서 한국 국제교류재단(KF) - 베트남 민족 박물관 간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하고, 주한 베트남 공동체 간담회에도 자리했다.
끄엉 주석은 "부산시의 지원에 감사드리며, 이를 계기로 지방정부 간 협력이 강화되고 더 큰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라며 "항만,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교민들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가 1500억 달러에 도달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오늘 방문이 양국의 우정을 더욱 깊게 하고, 경제·문화·인적 교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베트남과 함께 상생의 길을 열어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