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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작은 정치후원금이 큰 정치를 만든다 ’
  • 기사등록 2025-12-01 0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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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2계장 이용미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법 하나, 정부의 예산 배분 하나가 우리의 일상과 직결되어 있다. 그러나 많은 시민은 여전히 “정치가 바뀌지 않는다”는 체념 속에서 정치와 거리를 둔다. 하지만 정치가 바뀌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민의 부재’다. 정치가 특정 세력의 전유물이 되지 않게 하는 힘은 결국 시민의 참여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참여의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 바로 ‘정치후원금’이다.


정치후원금은 국민이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거액의 기업 후원이나 불투명한 정치자금이 정치의 방향을 왜곡하던 시대를 넘어, 시민이 직접 정치의 주인이 되는 장치로 마련된 것이다. 누군가의 거대 자본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모여 정치의 균형을 세운다.


최근 정치권은 개혁, 민생, 청년, 공정 등 다양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특히 청년 세대는 공정한 기회와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요구하고, 지역사회는 생활 정치의 복원을 바란다. 그러나 그 어떤 변화도 재정적 기반 없이는 불가능하다. 깨끗한 정치자금이 있어야 정책이 돈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 있게 국민의 삶을 위한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은 바로 그 ‘깨끗한 연료’다.


정치후원금 참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누구나 손쉽게 기부할 수 있으며, 10만원 이하의 후원금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계좌이체, 간편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할 수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10만원 이하의 후원금은 연말정산시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되어 낸 금액만큼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 소액이지만 시민 다수가 참여하면 정치의 중심이 바뀐다. 정치후원은 정치인을 돕는 일이 아니라, ‘시민이 정치의 주도권을 되찾는 과정’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정치 불신의 벽을 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불신은 냉소를 낳고, 냉소는 다시 무관심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무관심의 공간을 채우는 것은 언제나 돈과 조직의 논리다. 우리가 참여를 멈추는 순간, 정치의 방향은 국민의 뜻에서 멀어진다.


정치후원금은 단지 금전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나는 이 사회의 주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선언이다. 시민의 한 걸음이 모여 정치의 문화를 바꾸고, 그 문화가 다시 우리의 삶을 바꾼다. 작은 참여가 정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정치후원금은 누군가를 위한 기부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드는 깨끗한 정치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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