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전경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BJFEZ 전략 품목 신규 사업화 컨설팅 지원 사업'을 통해 커피, 선박 부품, 청정연료 등 전략 품목과 관련된 규제 및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
이 사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5대 전략 품목인 커피콩, 콜드체인 부품, 수소 에너지, 선박용 기계 부품, 로봇 부품을 중심으로, 구역 내외 기업들의 신규 사업 추진을 돕고 컨설팅 과정에서 나타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 과제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자청은 공모를 통해 전략 품목 연관 6개 사를 선정하고, 기업이 직접 선택한 전문가와 일대일 방식으로 사업 계획 수립 컨설팅을 지원했다. 시장 및 수요 분석, 사업 모델 구체화, 단계별 실행 계획 수립 등을 진행하면서, 기업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지적한 제도 및 규제 문제를 정리해 정책 과제로 묶어냈다.
특히 커피 분야에서는 커피 원두의 카페인 성분 함량 표시 기준 해석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과 자유무역지역 및 경제자유구역에서 커피 제조, 가공, 위탁 가공 시 적용되는 입주 범위와 과세, 통관 기준의 복잡함이 제기됐다. 이에 경자청은 '카페인 성분 함량 표시 및 인증 기준 정비'와 '자유무역지역 내 커피 제조·가공 제도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
선박 부품 및 물류 분야에서는 선박용 기계 및 부품을 전문적으로 보관, 관리하는 물류 체계와 스마트 물류 센터를 항만 배후 부지에 조성할 경우, 관련 인증 기준과 입주, 지원 제도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암모니아 등 청정연료 분야에서는 선박용 연료, 버너, 보일러에 대한 안전 기준과 인증 체계를 정비해 국제 규범과 국내 실증, 사업화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도출됐다.
경자청은 이번에 정리된 과제들을 '커피 산업 활성화 TF', '글로벌 물류 혁신 TF', '스마트 운송 기기 기획 위원회' 등 구역 내 협의체 안건으로 상정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각 TF와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공모 사업과 정책 제안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컨설팅은 기업의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규제 및 제도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TF와 위원회와 연계해 기업들의 목소리가 실제 제도 개선과 국비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