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는 2026년 정부 예산에 거제-마산(국도 5호선) 건설 사업에 필요한 5억 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영된 예산은 중단됐던 거제 육상부 구간 실시설계 등의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을 위한 최소 비용이다. 도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거제-마산(국도 5호선) 건설 사업은 2008년 광역 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돼 2013년 완료를 목표로 했으나,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 민자투자 사업 통행량 감소 문제로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였다.
경남도는 창원 제조업과 거제의 조선 산업 간 연계성 강화를 위해 이 사업의 정상화를 추진했다. 먼저 거제-마산 도로의 전환 교통량에 따른 손실 보전금을 추계하고, 한국지방행정 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와 행정안전부 투자 심사를 진행한 후 손실 보전금 부담에 대한 도의회 동의 절차를 완료했다.
특히 도의회의 빠른 동의를 위해 한국지방행정 연구원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일반적인 타당성 조사 기간보다 2개월 이상 단축시켰다.
사업 추진 시 연간 141억 원의 손실 보전금이 발생하지만, 개통 후에는 연간 통행 시간 190억 원, 운행 비용 70억 원, 교통사고 비용 9억 원, 환경 비용 17억 원 등 총 286억 원의 사회적, 경제적 편익이 예상된다.
김해, 창원, 양산, 함안 등 700여 개의 1~3차 협력 업체가 산재해 있어,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구간이 개통되면 창원 구산에서 거제 장목까지의 운송 시간이 최대 40%, 물류 비용은 15-20%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마산 건설 사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거제시 장목면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 2천억 원, 총 연장은 24.8km, 3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창원 측 육상부는 2012년 착공해 2021년 개통됐으며, 거제 측 육상부와 해상 구간은 손실 보전금 문제로 착수하지 못했다.
이 사업은 제6차 국도 건설 계획에 경남도가 최우선으로 건의한 '국도 5호선 통영 도남-거제 동부'와 연결돼 남해안 섬 연결 해상 국도 추진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 또한 창원 마산합포구와 거제 장목면의 마산 로봇랜드, 구산 해양 관광 단지, 기업 혁신 파크 등과 연결돼 개발 사업을 앞당기고 활성화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