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추진 중인 ‘15분도시 부산’ 정책의 생활권 기반 시설이 국제 디자인 무대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민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공간을 혁신한 부산의 도시 디자인이 세계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부산시는 15분도시 신평·장림, 당감·개금 생활권에 조성된 도시 기반 시설 디자인 2건이 「글로벌 디자인 잇(iT) 어워드 2025」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금상은 신평·장림 생활권의 ‘사하소방서 소방특화 들락날락’ ▲은상은 당감·개금 생활권의 ‘당감동 선형공원’ 디자인이 차지했다.
사하소방서 소방특화 들락날락(조감도)금상을 수상한 ‘사하소방서 소방특화 들락날락’은 15분도시 부산 대표 생활권 시범사업지인 신평·장림 지역에 조성되는 어린이복합문화공간으로,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가 소방관으로 변신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을 그래픽으로 표현하고, 밝고 친근한 색채를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소방안전과 공공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공간은 지은 지 40년이 넘은 노후 소방훈련탑을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1층에는 소방 관련 도서관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들락날락’ 공간이 들어서며, 2층은 심폐소생술(CPR) 교육장, 3층은 소화기·소방차 체험관, 4층은 화재탈출체험장으로 구성된다. 5~7층은 기존 소방훈련 기능을 유지해, 시민 체험과 현장 기능을 함께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부산진구 당감동 선형공원.은상을 수상한 ‘당감동 선형공원’은 15분도시 부산의 첫 준공 사업지로, 지난해 동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국제 디자인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이 공원은 부산진구 당감종합사회복지관 앞 도로 폭을 줄이고 보도 폭을 넓혀, 지역의 하천을 형상화한 한국 정원형 보행 공간으로 조성됐다.
계절마다 피고 지는 야생화를 여러 층으로 식재해 자연성과 생태성을 살렸으며, 도로 옆 보행 공간을 ‘걷고 머무는 정원’으로 바꿔 놓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시 기반 시설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준공 이후 지역 주민들의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 등 해외 관계자들의 현장 견학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15분도시 부산 정책을 통해 문화·환경·이웃이 어우러진 생활권 조성을 목표로, 해피챌린지사업, 다기능 복합공간 정책공모, 비전투어사업 등 다양한 거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수상은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 있는 공간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좋은 디자인과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시설을 확충해, 누구나 집 근처에서 여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15분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