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산업단지 근로자의 출퇴근 불편 해소를 위해 통근버스 운행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내년 3월부터 버스를 10대 증차하고 노선을 신설·조정해, 산업단지 접근성과 통근 환경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2026년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행 사업 예산을 올해 본예산보다 9억 3천2백만 원(약 35%) 증액한 총 35억 8천만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 증액은 유류비와 인건비 상승 등 운행 원가를 반영하고, 산업단지별 이용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부산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시는 부산경제진흥원을 통해 산업단지 통근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년 단위 공개입찰로 운행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2028년 2월까지 운행할 업체는 2026년 1월 초 입찰을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확대 계획에 따라 내년 3월부터는 16개 산업단지, 22개 노선에 통근버스 57대가 투입된다. 하루 운행 횟수는 출근 68회, 퇴근 64회 등 총 132회로, 전년 대비 31회 늘어난다. 이는 산업단지 3곳 추가, 노선 6개 확대, 차량 10대 증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부산시는 권역별 교통 여건과 산업단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통근버스 확대 운행’에 초점을 맞췄다. 서부산권 산업단지는 이용 수요 증가와 만차로 인한 불편 민원이 지속 제기됨에 따라, 기존보다 8대를 늘린 총 48대를 투입해 하루 106회를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대 배차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체감형 승차 환경 개선에 나선다.
동부산권에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통근버스 노선을 신설·확대한다. 에코장안과 명례산단을 잇는 신규 노선을 비롯해 정관농공단지, 의과학산단 등 기존 노선을 조정·확대하고, 동해선 좌천역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총 9대를 투입해 하루 26회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통근버스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산단타요’를 운영해 현재 1천600여 명의 근로자가 이용 중이며, 축적된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선 수요 분석과 배차 효율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노후화된 통근버스 정류장 표지판도 단계적으로 교체해 이용 편의를 높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산업단지 통근 환경 개선은 근로자 고용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이번 예산 증액은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나온 증차·노선 확대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근로자와 지역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