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한 해 시정을 평가한 결과, 2025년은 글로벌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린 ‘도약의 해’로 기록됐다.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돌파와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 진입,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과 부산콘서트홀 개관 등 굵직한 성과들이 시민 공감을 얻으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이라는 도시 비전을 구체화했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한 주요 정책과 성과를 종합해 ‘2025년 시민공감 시정베스트’를 선정·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시민, 공무원, 언론인 등 2,263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허브 ▲시민행복 등 2대 분야에서 핵심 성과 12건을 뽑았다.
글로벌허브 분야에서는 부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혁신성장 거점으로 끌어올린 성과들이 주목받았다. 역대 최초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돌파는 부산이 글로벌 관광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로 평가됐다. 미식·야간·축제·의료관광 등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을 통해 부산은 해외 여행 플랫폼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경쟁 도시들을 앞섰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초 3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토론회 장면. <사진: 부산시청 제공>해양수산부의 부산 정착을 위한 종합 지원대책 마련 역시 핵심 성과로 꼽혔다. 이는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을 넘어, 부산을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도약시키는 구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상용근로자 100만 명 돌파로 ‘좋은 일자리 100만 시대’에 본격 진입했다. 지역특화산업과 신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 성과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광역단체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역시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부산 교통체계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도심 해상교량을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 자전거 축제 ‘세븐브릿지 투어’ 성공 개최와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 선정이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인 성과로 평가됐다.
시민행복 분야에서는 도시의 품격과 삶의 질을 끌어올린 정책들이 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한민국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인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부산이 바다·강·산을 모두 품은 자연친화적 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역시 상징적 성과다. 비수도권 최초 파이프오르간 설치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유치를 통해 부산은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부산형 보육·돌봄 정책도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으로 선정됐다. ‘당신처럼 애지중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보육 정책과 3~5세 전면 무상보육,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확산은 일상 속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자리 잡았다.
출퇴근 시간대 유료도로 통행료 무료화 정책은 교통비 부담을 덜며 시민 호응을 얻었고, 기장해수담수화시설 활용 사업은 산업용수 공급과 물 산업 육성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기반으로 평가됐다.
박형준 시장은 “2025년은 부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허브도시이자 시민행복도시로 도약할 수 있음을 입증한 해”라며 “이러한 변화와 성장을 토대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