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전경.동남권 지역 기업 6곳이 사업재편계획 최종 승인을 받으며 산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차전지와 수소, 원자력 등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가운데, 현장 맞춤형 지원체계의 성과가 승인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4일, 부산상의가 운영하는 동남권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은 지역 기업 6개사가 제49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위원회에서는 전국적으로 총 19개 기업이 승인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부산 4개사와 경남 2개사 등 동남권 기업 6곳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사업재편계획 수립 단계부터 심의 절차 전반에 걸쳐 현장지원센터의 맞춤형 컨설팅을 받아왔다.
부산 지역에서는 ㈜선재하이테크가 디스플레이·반도체·이차전지용 정전기 제거장치 제조 기술을 응용해 이차전지 전도성 향상 및 실리콘 팽창 방지용 CNT 분산액 분야로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에이치엠이㈜는 선박용 배전·발전 및 모터 제어시스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용 통합 전력제어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부산 강서구의 ㈜다스코는 조선·해양플랜트용 열교환기 제작 경험을 고도화해 액화수소 제조공정에 필요한 초저온·초고압 열교환기 생산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신성정밀공업㈜은 정밀 제관기계 중심의 캔 제조설비 기술을 활용해 이차전지 및 관련 제품용 패키징 제조설비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경남 창원 지역 기업들도 고도화된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신산업 진출에 나선다. 남도하이텍㈜은 공작기계용 정밀부품 생산기술을 토대로 미사일 추력 벡터 제어(TVC) 액추에이터 제조사업으로 재편하고, ㈜상림엠에스피는 대형 공작기계 자동용접로봇 시스템 기술을 발전시켜 소형모듈원자로(SMR)용 고정밀 압력용기 제조설비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승인으로 동남권 기업들은 경영 구조 혁신과 함께 미래 성장 산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지난 제48차 심의에서 동남권 기업 3곳이 승인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승인 규모가 두 배로 확대되며 지역 산업구조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주현 동남권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현장 밀착형 컨설팅이 실제 승인으로 이어진 사례”라며 “승인 기업들이 사업재편 인센티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안정적인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정책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