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을 조기에 풀며 지역경제 안정에 나섰다. 시는 총 1천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1월 초부터 공급해 명절 전 자금 공백을 최소화하고,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조건 개선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기존 일정보다 앞당겨 정책자금 조기공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기공급 규모는 총 1천400억 원으로, 중소기업 운전자금 500억 원과 소상공인 특별자금 900억 원으로 구성됐다.
중소기업 운전자금은 1월 5일부터 7일까지 조기 접수를 실시하며, 부산경제진흥원의 심사를 거쳐 추천서를 발급받은 뒤 시중 14개 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 특별자금은 1월 2일부터 부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접수를 시작한다.
시는 고환율로 인한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환율케어 특별자금’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0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해당 자금은 업체당 최대 8억 원(명문향토기업은 10억 원)까지 지원되며, 3년간 2%의 이차보전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정책자금 이차보전율을 전반적으로 상향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의 금리를 인하한다.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운전자금의 이차보전율은 기존 1.0~1.5%에서 1.5~2.0%로 확대되며, 소상공인 특별자금도 1.5%로 상향된다. 특히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실제 적용 금리를 2%대 후반으로 낮추고, 지원 한도도 15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늘린다.
제도 개선도 눈에 띈다. 그동안 본사와 지사가 모두 부산에 있어야 지원이 가능했던 운전자금 요건을 완화해, 본사가 부산에 있으면 지사가 타 지역에 있더라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공장 신축과 함께 토지를 구입하는 경우, 기존에는 제외됐던 토지대금도 2026년부터는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부산시는 올해 관세 피해기업 특별자금과 고환율 피해기업 지원자금 등 총 2천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이미 공급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정책자금을 탄력적으로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명절을 앞두고 자금 부담이 커지는 현실을 고려해 정책자금 공급 시기를 앞당겼다”며 “지역 기업이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안심하고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