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구도훈 교수(왼쪽)가 갑상선 단일공 로봇수술을 받은 80대 환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백병원이 갑상선 단일공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하며, 정밀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환자 맞춤형 수술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이자 최다 성과로, 국내에서는 두 번째 기록이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갑상선·내분비외과 구도훈 교수가 갑상선 단일공 로봇수술(유륜 접근법)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도훈–배동식 교수팀의 갑상선 로봇수술 누적 시행 건수는 850례에 이르렀다.
구 교수는 지난 1월 6일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단일공 갑상선 로봇수술 100례 ▲개인 누적 로봇수술 400례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는 2025년 3월 다빈치 단일공(SP) 로봇 시스템 도입 이후 약 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단일 집도의가 전담해 축적한 임상 경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에는 80세 고령 환자에게 갑상선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해 성대신경 보존에 성공했다. 종양 위치가 까다로워 음성 변화와 합병증 위험이 높았던 사례였으나, 성대신경 손상 없이 수술을 마쳤고 환자는 음성 변화 없이 빠르게 회복해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고령 환자에서도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기능 보존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는 현재 전체 갑상선 수술 환자의 70% 이상을 로봇수술로 치료하고 있다. 엽절제술부터 림프절 곽청술까지 다양한 수술을 로봇으로 시행하며, 정밀 수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갑상선 단일공 로봇수술은 목을 직접 절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유륜을 통한 접근으로 시행돼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약 3cm 내외의 최소 절개로 박리 범위를 줄여 통증과 회복 부담을 낮추고, 최대 15배 확대된 3차원 영상과 사람 손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활용해 성대신경과 부갑상선 등 주요 구조물을 정밀하게 보존할 수 있다.
구도훈 교수는 “갑상선 단일공 로봇수술은 흉터와 통증 부담을 줄이면서 성대 기능 보존에 강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고령 환자에서도 로봇수술의 장점을 살려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치료 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연령과 상태에 맞는 치료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며 “치료 성과뿐 아니라 치료 이후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환자 중심 의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