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된 해운대 대천공원. <해운대구청 제공>부산이 ‘세계디자인수도 2028’을 향해 성큼 나아가고 있다. 민간의 과감한 결단이 도시의 얼굴을 바꾸는 동력이 됐다. ㈜엠디엠플러스가 기부한 110억 원은 해운대 해안의 공원·유원지를 시민의 일상과 관광의 기억을 잇는 공공디자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부산을 넘어 경남권 전체로 확산될 ‘디자인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부산광역시는 1월 16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엠디엠플러스와 함께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을 향한 민관 협력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엠디엠플러스 구명완 대표이사가 참석해, 공공디자인을 통한 도시 혁신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에 전달된 110억 원의 기부금은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해운대구 공원·유원지 디자인환경 개선사업’에 전액 투입된다. 대상지는 해운대공원·동백공원·동백유원지 일원. 단순한 시설 보수에 그치지 않고, 공간·시설·경관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공공디자인이 적용된다. 시민이 걷고 머물며 기억하는 해안형 오픈 스페이스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기부는 ESG 실천의 상징적 사례이자,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주제인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을 현실로 끌어당기는 민간의 참여 모델로 평가된다. 공공영역의 디자인이 행정의 장식이 아니라 도시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이번 사업은 경남권에도 시사점이 크다. 해안·하천·공원 등 공공공간을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관광·문화·생활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은, 부산과 인접한 경남 도시들이 공유할 수 있는 정책 자산이기 때문이다. ‘한 도시의 성공’이 ‘권역의 표준’으로 번질 수 있는 여지가 여기 있다.
한편 ㈜엠디엠플러스는 엠디엠그룹 계열사로, 대한민국 1위 부동산금융그룹의 개발·금융·운영 역량을 축적해 왔다. 1998년 설립 이후 주거·업무·상업복합시설 전 과정을 수행하며 도시 개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온 만큼, 이번 기부는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도시를 읽는 민간의 안목이 공공으로 확장된 사례로 읽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기부는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을 향한 민관 협력의 모범”이라며 “시민의 일상에서 디자인의 가치를 체감하는 글로벌 수준의 공원·유원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