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감도.부산의 독립운동 역사가 시민의 손으로 완성된다. 부산시가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조성 중인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의 전시·연구·교육 콘텐츠 강화를 위해 독립운동 관련 유물 수집에 나섰다. 공개 구입과 기증을 병행하는 이번 사업은 부산 독립운동의 기억을 시민과 함께 발굴·보존하겠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의 전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산 독립운동사 관련 유물 수집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집 대상은 대한제국기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까지 부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독립운동 관련 유물 전반이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를 리모델링해 조성 중이며, 지상 2층·연면적 약 2,377㎡ 규모로 전시공간, 체험·교육공간, 추모공간 등을 갖춘 시민 참여형 공공 박물관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기억의 장소, 함께하는 공간, 열린 공원’이라는 기본 구상을 바탕으로 부산 독립운동의 역사를 시민과 공유하는 상징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미 지난해 선제적인 유물 수집을 통해 구입·기증·경매 방식으로 총 602점의 독립운동사 및 부산 근현대 관련 유물을 확보했다. 이들 자료는 현재 연구·조사를 거쳐 전시 활용 가능성과 보존 상태, 역사적 가치 등을 검토 중이며, 향후 전시 실시설계와 체험 콘텐츠 제작 과정에 단계적으로 반영된다.
부산독립운동사 유물 수집 포스터.이번 추가 수집은 공개 구입과 기증을 병행해 진행된다. 독립운동가의 기록과 유품, 부산 지역 항일운동 관련 자료, 근현대 부산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생활 자료 등이 주요 대상이다. 기증은 전화나 전자우편, 방문 신청이 가능하며, 기증자에게는 기증 증서 수여와 함께 기념관 내 기증자 소개 공간 마련 등 예우가 제공된다. 중요 자료의 경우 특별 전시 추진이나 문화재 지정도 검토된다.
유물 공개 구입은 개인 소장자, 법인·단체, 문화재 매매업자 등 관련 자격을 갖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고 기간은 3월 4일까지이며, 유물 접수는 1월 26일부터 3월 4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접수된 유물은 3월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4월 최종 구입 여부가 결정된다.
박근록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부산의 독립운동 정신을 현재와 미래 세대가 함께 이해하고 계승하는 공간”이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기념관의 깊이를 결정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