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총 1천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하고 이를 공시했다.LG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1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배당총액도 전년 대비 35% 이상 확대하며,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단기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졌다.
LG전자는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총 1천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하고 이를 공시했다. 매입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로, 보통주 약 90만 주와 우선주 약 19만 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LG전자가 지난해 말 공시한 향후 2년간 2천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 이행의 첫 실행 단계다. 특히 주주가치 제고를 명시적 목적으로 한 자사주 매입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그동안 임직원 보상 중심이었던 자사주 활용 방식에서 정책적 전환을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보통주 76만여 주를 전량 소각했으며, 현재 보유 중인 잔여 자사주 역시 올해 주주총회 승인 이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매입하는 자사주 또한 향후 정책에 따라 소각을 추진해 주당 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자기주식 취득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주당 가치를 높여 시장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 등 핵심 지표를 개선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2025년도 현금배당 계획도 공시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350원, 우선주 1,400원으로 확정됐으며, 배당총액은 총 2,439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배당총액(1,809억 원) 대비 35%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LG전자는 배당성향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고, 주당 최소 배당액을 1,000원으로 설정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강화해 왔다. 중간배당 제도 역시 주주들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LG전자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성장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보다 분명히 드러낸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단기 주주가치 제고와 장기 체질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LG전자의 ‘투트랙 전략’이 시장의 신뢰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