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청 전경.국내 원전 발상지인 부산 기장군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i-SMR) 유치에 본격 나섰다.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규 원전 건설 기조가 유지되면서, 기장군은 기존 원전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워 미래 에너지 산업의 거점 도약을 노리고 있다.
기장군은 지난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확정·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형원전(APR-1400)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 계획이 반영됨에 따라, 신규 SMR 유치에 적극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 중인 차세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를 유치 목표로 설정하고, 과거 신고리 7·8호기 전원개발예정 부지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현재 한수원 소유의 임해 지역으로, 추가 부지 매입이나 대규모 정지 작업 없이도 i-SMR 초도 호기 착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송·배전 전력망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신규 송전선로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과 주민 갈등, 사업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입지 여건도 유리하다. 기장군은 부·울·경 메가시티와 대규모 산업단지와 인접해 전력 수요가 풍부하고,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 환경이 비교적 우수해 원전 및 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 확보에도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SMR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자,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실현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출력 조절의 유연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i-SMR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원자력 산업 기업 유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진행될 SMR 부지 공모와 지자체 간 경쟁에서 기장군은 분명한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수용성 확보인 만큼, 정확한 정보 제공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군민 전체의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향후 주민 설명회와 전문가 자문, 중앙정부 및 한수원과의 협의를 병행하며 i-SMR 유치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