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1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1회 BJFEZ 정책자문위원회」를 열고 ‘BJFEZ 2.0 도전과제’에 대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응해 항만 기능을 물류 중심에서 제조·에너지·콜드체인 산업까지 확장하는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항만배후단지 내 제조부지 확대와 LNG 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허브 구축 구상이 공식 테이블에 오르며, 경제자유구역의 산업 지형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은 11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1회 BJFEZ 정책자문위원회」를 열고 ‘BJFEZ 2.0 도전과제’에 대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수태 정책자문위원장(파나시아 회장)을 비롯한 민·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BJFEZ 2.0 도전과제는 ▲개발 ▲산업육성 ▲투자유치 ▲정주환경 등 4대 분야 46개 실행과제로 구성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는 중장기 전략이다.
주요 과제로는 ▲동북아 허브 복합연료 인수기지 구축 ▲제조 AI 산업 생태계 조성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산업클러스터 ▲항만운영·물류 융합 산업클러스터 등이 제시됐다.
이날 특히 주목받은 안건은 항만배후단지의 제조 기능 확대였다. 이수태 위원장은 “세계 주요 항만 배후단지의 제조부지 비율은 평균 48.8%에 달하지만, 부산항 신항은 1.3%에 불과하다”며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제조 기능이 강화될 경우 물류비 절감과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생산-수출-설치로 이어지는 전주기 연계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친환경·미래 산업 유치 기반 확대와도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콜드체인 전략도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조삼현 동의대 교수는 부산항(신항·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한 ‘Tri-Port(Sea&Air)’ 기반을 조성해 BJFEZ를 동북아 콜드체인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항 인프라가 완비되기 이전부터 제도 정비와 수요 분석 등 단계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안완기 위원은 콜드체인 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냉열(에너지) 비용’을 지목했다. LNG 냉열을 얼마나 경제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입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통영(가스공사) 또는 여수·광양 지역 LNG 저장탱크와의 연계 가능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는 단순 물류 경쟁이 아니라 에너지 기반 산업 전략 경쟁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냉열 활용 여부에 따라 바이오·의약품·식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경쟁력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정책자문위원회의 전문성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